(As the world's population approaches 9 billion people, it's important to take note of the fact that people are getting larger and need more calories than they once did. Credit: NTNU)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90억에 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더 많은 식량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인구 증가만 고려해서 정책을 입안해서는 안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노르웨이 공대의 기브란 비타 (Gibran Vita, a Ph.D. candidate at the Norwegi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s Industrial Ecology Programme)를 비롯한 연구자들은 1975년에서 2014년 사이의 변화를 연구해 식량 수요 증가의 상당 부분이 인구 증가가 아닌 1인당 소비량 증가 때문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40년 사이 전 세계 인구는 평균 14% 체중이 늘고 1.3% 키가 커졌으며 6.2% 나이가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섭취 열량은 2465kcal에서 2615kcal로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에 식량 수요는 29% 증가했는데 16%는 인구 증가에 따른 것이고 나머지는 1인당 수요 증가에 의한 것입니다. 물론 단순히 많이 먹어서 수요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신흥국의 경제 성장에 따른 육류 소비의 증가 같은 다른 원인도 존재합니다. 고기 1kg을 위해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사료가 필요합니다.
경제 성장이나 식량 소비 증가에 따른 식량 수요 증가를 막는 것은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입니다. 나이가 들면 먹는 양도 감소하기 때문에 인구 구조의 고령화는 식량 수요를 감소시킵니다. 하지만 이보다 수요 증가 요인이 더 크기 때문에 당분간 식량 수요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식량 수요 증가는 더 많은 농경지와 목초지를 확보해 대응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자연 생태계 파괴가 심각하게 우려됩니다. 이미 막대한 숲과 초원이 식량 생산을 위해 개간된 상태이기 때문에 야생 동무의 몫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숲을 개간하는 경우 온실가스 배출 문제도 같이 우려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식량 생산을 늘리지 않을 순 없는 일이죠. 보다 적은 토지와 자원을 소비하면서 식량 생산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보존과 개발 역시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Felipe Vásquez et al, Food Security for an Aging and Heavier Population, Sustainability (2018). DOI: 10.3390/su10103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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