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에서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큰 용량의 광미디어 기록 디스크인 128 GB write-once BD-R XL 를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2010년 처음으로 BDXL 규격이 발표된 후 8년만에 등장한 것으로 이제는 광미디어 자체가 과거의 유물처럼 생각되는 시점에 등장해 눈길을 끕니다.
과거 CD에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공미디어 CD의 등장은 얼마되지 않는 하드디스크 용량에 고통받는 소비자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였습니다.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더불어 애니, 영화, 드라마 등 동영상 콘텐츠는 넘쳐났지만, 이를 모두 담기에는 디스크 용량이 턱없이 부족할 때 CD에 담으면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드디스크 용량이 급격히 커지고 동영상 콘텐츠 소비 역시 유튜브 같은 온라인 서비스 위주로 변하면서 블루레이의 위상은 급격히 추락했습니다. 물론 아직 명백은 유지하고 있지만, 광미디어 드라이브의 미래는 플로피 디스크와 비슷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한 번에 128GB를 저장할 수 있는 소니의 BDXL이 독특하게 느껴집니다. 가격은 디스크 한 장에 1500엔, 세 장에 3900엔, 5장에 6000엔으로 사실 가격 대비 용량으로 외장하드보다 비싼 편입니다. 뭔가 시대를 잘못 만난 영웅 같은 느낌인데 출시 했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만의 고집이 느껴지는 물건이기도 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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