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Instituto de Astrofísica de Canarias)
국제 과학자팀이 유럽 우주국 (ESA)의 가이아 위성 데이터를 이용해 우리 은하 주변을 공전하는 위성 은하 39개의 속도와 방향을 확인했습니다. 토비어스 프리츠 및 주세피나 바타글리아 (Tobias K. Fritz and Giuseppina Battaglia, Instituto de Astrofísica de Canarias (IAC))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결과를 저널 Astronomy & Astrophysics에 발표했습니다.
우리 은하는 대형 은하로 주변에 여러 개의 왜소 은하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마젤란 은하나 소마젤란 은하는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어 예전부터 알려져 있지만, 대부분의 위성 은하는 우리 은하보다 수천 배에서 수백만 배 어두운 작은 은하로 고성능 망원경으로 관측하기 전까지는 그 존재가 확인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 작은 은하들은 다른 은하를 흡수하면서 대형 은하로 성장한 우리 은하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지만,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어두워서 관측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유럽 우주국은 가이아 관측 데이터를 올해 추가로 공개했고 ( https://blog.naver.com/jjy0501/221263053920 참조) 과학자들은 이 데이터를 분석해 여러 가지 사실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위성 은하의 속도와 방향 역시 마찬가지로 이번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과거에는 몰랐던 29개 위성 은하의 이동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우주 물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흑 물질의 분포를 재구성 할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더라도 이들이 행사하는 중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번 연구에서는 대소 마젤란 은하처럼 같이 붙어다니는 은하가 실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이 두 은하는 중력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물질 이동이 일어나는 중입니다. 이를 포함해 주변 왜소 은하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습니다.
왜소 은하라고는 하지만 사실 이들 역시 수십 억에서 수백만 개의 별을 지닌 거대한 집단입니다. 아마도 그안에는 수많은 행성들이 각자만의 사연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들 왜소 은하의 이야기 역시 과학이 밝혀야할 흥미로운 비밀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참고
T. K. Fritz et al. Gaia DR2 proper motions of dwarf galaxies within 420 kpc, Astronomy & Astrophysics (2018). DOI: 10.1051/0004-6361/201833343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