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search team developed this map that reveals the Magellanic Clouds have had repeated interactions with each other over billions of years. Credit: Dougal Mackey, ANU)
북반구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남반구의 밤하늘에서는 대마젤란 은하와 소마젤란 은하를 육안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은하는 우리 은하의 대표적인 위성 은하로 위성 은하 가운데 크기가 비교적 큰 편입니다. 지구에서 관측이 용이하고 크기가 비교적 크다는 점 때문에 이 둘은 많은 연구가 이뤄졌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앞서 전해드린 것과 같이 두 은하가 가까이 위치해 있어 서로 중력으로 끌어당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호주 국립 대학 (ANU)의 듀갈 맥케이 박사(Dr. Dougal Mackey)와 그의 동료들은 칠레의 4m 구경 Blanco 망원경에 설치된 Dark Energy Camera를 이용해서 이 둘의 상호 작용을 더 세밀하게 관측했습니다. 이번 관측에서는 이전 관측 결과를 다시 확인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초소형 위성 은하가 발견되는 등 새로운 사실들이 확인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둘의 관계를 우주의 다윗과 골리앗이라고 표현했는데, 소마젤란 은하가 다윗처럼 작지만 이 은하 역시 골리앗과 같은 대마젤란 은하에 중력을 행사하면서 구조를 변형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은하의 경계 부위에서는 구조 변화가 관찰되는 것은 물론 젊은 별들의 모임인 마젤란 브릿지라는 두 은하 사이의 별의 흐름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은하 사이에 낀 Hydrus I 이라는 미니 위성 은하의 존재입니다. 이 은하는 소마젤란 은하와 비교해도 매우 작은 은하로 대부분 암흑 물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Hydrus I은 우리 은하의 위성 은하지만, 본래는 소마젤란 은하나 대마젤란 은하의 위성 은하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사실 진짜 골리앗은 바로 우리 은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은하의 강력한 중력으로 인해 대/소마젤란 은하의 상당 부분은 흡수될 것으로 보이며 궁극적으로는 안드로메다 은하 충돌 과정에서 모두 합쳐져 더 거대한 새로운 은하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 수십 억년 전까지 두 은하는 밀당을 계속하면서 중력에 의해 서로를 끌어당길 것입니다. 다윗과 골리앗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그 위에 더 큰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
참고
Dougal Mackey et al. Substructures and Tidal Distortions in the Magellanic Stellar Periphery, The Astrophysical Journal (2018). DOI: 10.3847/2041-8213/aac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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