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ESA)
유럽 우주국(ESA)의 화성 로버인 엑소마스 로버의 프로토타입이 영국과 스페인에서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엑소핏 (ExoFit) 테스트 로버는 유럽에서 화성의 환경과 유사한 지역인 스페인의 타베르나스 사막 (Tabernas Desert)에서 테스트 되며 조종은 영국 옥스퍼드셔에 있는 Harwell Space Cluster에서 담당합니다. 대략 1600km 떨어진 위치에서 원격으로 조종하고 테스트하면서 로버가 화성의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것입니다. 사진을 보면 드문드문 보이는 관목을 제외하면 화성과 유사한 황량한 풍경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엑소마스 로버는 본래 올해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몇 차례에 거친 연기 끝에 2021년에 발사 예정입니다. 물론 그것도 시간 내에 개발을 끝마칠 수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 엑소마스 로버는 거의 완성 단계이긴 하지만, 저 멀리 화성에서 장시간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아무튼 그 동안 개발 시간이 있었으니 칠레에서 테스트한 프로토타입보다는 더 진보된 형태로 생각됩니다. 사진은 태양 전지판 밖에 나온 것이 없지만, 이전 모델은 아예 태양전지도 없었습니다.
찰리 (Charlie)라고 명명된 이 프로토타입은 지표를 투과하는 WISDOM ground penetrating radar와 근거리 이미지를 찍는 CLUPI close up imager, 넓은 범위의 지형을 확인하는 Panoramic Camera (PanCam) 등 엑소마스 로버가 갖고 있는 주요 장비를 모두 지니고 있습니다.
사실 이 장비들은 마스2020로버나 오퍼튜니티 로버 등 선배 화성 로버들도 지니고 있는 것이지만, 엑소마스 로버에는 화성이 지표를 드릴로 뚫고 지표 이래 있는 샘플을 채취해 분석하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습니다. 예정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엑소마스 로버에 많은 기대가 걸려 있는 이유입니다. 앞으로 순조롭게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화성의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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