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AMD가 2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공개한 후 이번 주에는 64코어 에픽 프로세서를 사용한 슈퍼컴퓨터가 공개됐습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고성능 컴퓨팅 센터 High Performance Computing Center based in Stuttgart, Germany에 설치될 호크 (HAWK)가 그 주인공으로 내년 초에 등장할 예정입니다.
호크는 640000코어를 지닌 슈퍼컴퓨터로 64코어 에픽 1만 개로 구성된 시스템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부분은 클럭이 2.35GHz로 표기되어 있어 곧 출시될 2세대 에픽 프로세서의 성능을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64코어지만 최신 7nm 공정 덕분에 어느 정도 클럭을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호크의 목표 성능은 24PFOLPS 정도로 CPU 수로 나눠보면 2.4 테라플롭스가 됩니다. 이는 에픽의 예상 성능보다 더 높기 때문에 GPU 같은 별도의 연산 장치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번 소식이 흥미로운 이유는 AMD가 슈퍼컴퓨터 시장에 다시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현재 슈퍼컴퓨터 시장에서는 인텔 CPU와 엔비디아의 GPU가 가장 널리 쓰이기는 해도 여러 제조사들이 서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물론 AMD도 한 때 한자리를 차지했지만, 옵테론이 시장에서 외면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그 존재는 희미해졌습니다. 2세대 에픽은 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좋은 카드가 될 것입니다. 가격대 성능비에서 14nm 기반 제온 CPU 고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유지되면서 더 강력한 컴퓨터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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