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nglo-Australian Telescope in Siding Spring Observatory is home to a new planet-hunting instrument(Credit: Angel Lopez-Sanchez))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에 위치한 호주 국립 대학 (ANU)의 사이딩 스프링 관측소 (Siding Spring Observatory)의 Anglo-Australian Telescope (AAT)에 새로운 행성 사냥꾼이 탑재됐습니다. 벨로스 Veloce라고 명명된 이 장치의 원리는 별이 행성의 중력에 의해 미세하게 흔들리면서 발생하는 시선 속도(radial velocity)를 측정하는 것으로 이미 유럽 남방 천문대의 VLT에 설치된 에스프레소와 같은 종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벨로스의 주요 목표는 적색왜성 주변의 지구형 외계행성입니다. 이런 외계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당한 논쟁이 오가고 있지만 우주에서 가장 흔한 형태의 별인 만큼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건 당연합니다.
사실 AAT 자체는 3.9m 주경을 지닌 망원경으로 VLT 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우주는 넓고 관측해야할 천체는 많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TESS의 데이터가 본격 쏟아지면 외계 행성의 존재가 의심되는 천체에 대해 확인이 필요한데 이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망원경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입니다.
벨로스의 첫 임무는 바로 TESS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의심되는 별 주변에서 행성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으로 TESS의 첫 데이터 만으로도 확인해야 할 별이 75개에 달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전 세계 관측소가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이 많은 확인 작업을 제 때 마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외계 행성 이야기가 이 장치를 통해서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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