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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호랑이의 아종은 모두 6종



(This map shows postulated dispersal routes and range expansions of modern tigers. Credit: Liu et al. / Current Biology)



 현생 호랑이의 아종(subspecies)이 모두 6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베이징 대학의 수-진 루 Shu-Jin Luo of Peking University in Beijing와 그 동료들은 세계 각지에서 모은 호랑이의 전장 유전체 연구 (genome wide study) 데이터를 바탕으로 호랑이의 다양성을 조사했습니다. 참고로 현재 남아있는 야생 호랑이의 개체수는 4000마리 정도이며 분석한 샘플은 사라진 아종을 포함해 32마리입니다. 


 연구 결과 2004년에 제시된 6개의 아종 - 벵갈, 아무르, 남중국, 수마트라, 인도차이나, 말레이시아 호랑이(Bengal tiger, Amur tiger, South China tiger, Sumatran tiger, Indochinese tiger, and Malayan tiger( - 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라진 아종은 3종으로 카스피안, 자바, 발리 호랑이입니다. 아직 남은 6아종 역시 개체수가 심각하게 감소해 남중국 아종의 경우 이미 야생에서는 사라진 상태입니다. 인간의 남획과 생태계 파괴로 인해 대형 고양이과 동물의 미래는 대부분 위태롭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호랑이가 등장한 것 자체는 300만년 정도지만, 현생 호랑이의 대부분은 11만년 전 생존한 소수 그룹의 후예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인류와 비슷한데 외형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실 아종 사이의 유전적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생존에 관련된 몇몇 유전자는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예를 들어 몸집 크기와 관련된 ADH7 유전자의 경우 수마트라 호랑이처럼 제한된 환경에서 몸집을 크게 줄이는 방향으로 변화를 겪었습니다. 먹이의 양이 적은 환경에서는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ADH7을 비롯해 자연 선택과 관련된 14개의 유전자를 확인했습니다.


 호랑이는 우리에게 친숙한 맹수이지만, 사실 그 개체수는 사자나 다른 대형 고양이과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우리 나라를 포함해 과거 호랑이가 많이 서식하던 나라에서 대부분 자취를 감춘 상태입니다. 물론 야생 호랑이가 많이 산다면 그것도 현재 우리에게 문제가 될 순 있겠지만, 이들이 완전 사라지는 일은 막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참고 


Current Biology, Liu et al.: "Genome-Wide Evolutionary Analysis of Natural History and Adaptation in the World's Tigers" https://www.cell.com/current-biology/fulltext/S0960-9822(18)31214-4 , DOI: 10.1016/j.cub.2018.09.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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