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인텔이 다음 주 Supercomputing 2018 컨퍼런스를 앞두고 48코어 Cascade Lake-AP 프로세서의 존재를 밝혔습니다. 이 새로운 프로세서는 12개의 DDR4 채널을 제공하는데, (즉 12채널 DDR4) 그 이유는 6채널 DDR4 제온 프로세서 두 개를 연결해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5x6 구성의 XCC 다이 2개를 multi-chip package (MCP) 방식으로 연결해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소식을 전한 아난드텍에 의하면 EMIB이 아닌 전통적인 UPI 방식으로 연결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런 소식보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인텔이 좀처럼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던 에픽 7601 프로세서 대비 린팩에서 3.4배 stream triad에서 1.3배 빠르다고 주장한 점입니다. 에픽은 2S 시스템 기준으로 64코어 128 스레드의 상당히 경제적이면서 성능이 좋은 시스템을 제공했습니다. 덕분에 최근에는 대규모 업체의 서버에 탑재되는 등 시장을 넓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텔이 이에 맞서기 위해 32코어 이상 CPU를 제조하려면 새로운 다이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미 XCC 다이도 꽤 커서 더 이상은 다소 부담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MCM으로 두 개의 다이를 연결하는 대안을 생각한 것 같습니다. 이것이 흥미로운 이유는 에픽에 대한 대응책이라는 점 이외에도 4개의 다이를 연결해 만든 에픽에 대해서 인텔이 평가 절하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인텔도 비슷한 대응책을 들고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어느 정도 성능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24코어 제온 CPU의 TDP가 205W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410W TDP CPU를 제조할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클럭을 일부 조정해서 제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코어가 워낙 많은 만큼 32코어 에픽을 이기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문제는 내년에 7nm 공정의 차세대 에픽 프로세서가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48코어 제온은 14nm 기반이기 때문에 7nm 공정 에픽과 경쟁이 가능할지 다소 의문입니다. 2세대 에픽은 48코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공정 미세화를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로 인텔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는 소식입니다. 48코어 캐스케이드 레이크 AP 프로세서는 아마도 이에 대한 대비책 같은데 14nm 공정으로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 시도가 성공할지는 2019년이 되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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