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루미아 1020 Credit : Nokia)
노키아가 MS 로의 합병을 앞두고 2013 년 3 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계속해서 윈도우폰 판매가 증가하는 양상입니다. MS 에게는 노키아의 휴대폰 부분을 인수하는 보람이 있는 이야기 입니다. 2013 년 3 분기 노키아는 880 만대의 루미아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분기의 740 만대는 물론 2012 년 4 분기의 440 만대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윈도우폰 시리즈인 루미아는
2012 Q4 440 만대
2013 Q1 560 만대
2013 Q2 740 만대
2013 Q3 880 만대
로 견조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윈도우폰 OS 가 시장에서는 여전히 마이너 위치이지만 그래도 안드로이드와 iOS 에 이어 3 번째 점유율을 확보한 모바일 OS 가 되었습니다. 계속 추락하는 블랙베리와는 반대로 윈도우폰에는 희망이 보이는 것이죠. 저가형 시리즈를 함께 발표하면서 1020 처럼 카메라 성능을 강조한 특색있는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이 루미아 시리즈의 성공 요인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분기당 1000 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기는 하나 여전히 기세 등등한 안드로이드의 시장 장악력과 충성 고객을 확보한 iOS 의 견제를 이겨내는 일이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모바일 OS 시장은 1 강 (안드로이드) 1 중 (iOS) 그리고 1 약 (윈도우폰) 으로 정리되고 여기에 삼성이 준비하는 타이젠 등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같은 안드로이드 천하가 언제까지 지속될 진 알 수 없어도 이미 깔린 기기와 앱의 숫자를 생각할 때 한동안 안드로이드 세상인 건 아마 어쩔 수 없겠죠. 여기서 윈도우폰 OS 가 죽지 않고 서서히 살아나는 것만 해도 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분기에서 한가지 더 주목할 점은 주로 유럽에서만 많이 팔리던 루미아 시리즈가 이번 분기에는 북미에서도 140 만대나 판매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전년 동기에 30 만대와 비교시 400% 이상 성장입니다. 이것은 저렴한 루미아 520 시리즈 덕분이라고 하네요.
노키아 자체는 매출액이 56 억 유로까지 줄어드는 등 이번 분기에도 위축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2%) 영업이익은 1억 1100 유로 정도로 개선되었습니다. MS 에게 중요한 건 피처폰 판매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윈도우폰 판매가 증가하는 것이겠죠. 이런 면에서 본다면 MS 에게는 괜찮은 실적을 거둔 3 분기였습니다.
과연 한때 모바일 OS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그러나 사용자를 열받게 만들던 OS 였던) 윈도우 모바일의 영광 (?) 을 다시 찾을 수 있을 지 윈도우폰의 미래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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