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측으로부터 차기 APU 인 카베리 (Kaveri) 에 대한 추가 정보가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의하면 카베리는 전세대 대비 CPU 부분에서 20%, GPU 부분에서 30% 정도 성능향상이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구체적인 벤치 결과가 같이 공개되거나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아무튼 새로운 스팀롤러 B 코어가 IPC 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이전에 카베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 AMD Developer Summit 2013 에서 최상위 제품인 A10-7850K 는 2 모듈 4 코어의 CPU 로 3.7 GHz 베이스 클럭이 제공된다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클럭 면에서 이전 제품과 달라진 점이 별로 없는 만큼 주장하는 20% 의 성능향상이 있기 위해서는 IPC 자체가 20% 향상되어야 합니다. 아마도 모든 벤치에서 고르게 20% 의 성능향상을 보이지는 않을 것 같지만 출시가 가까워진 만큼 완전히 근거 없는 소리를 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부 루머들은 카베리의 CPU 성능이 샌디브릿지 2500K 에 준한다고 언급하고 있으나 확실히 공개된 것은 없는 상태이며 실제 성능은 역시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CPU 성능면에서 상당히 오랜 세월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AMD 이기에 이번 만큼은 유저들을 배신하지 않고 약속한 만큼의 성능향상을 이룩하기를 기대해야죠. (한편 위의 슬라이드에 의하면 새로운 코어의 이름은 SteamrollerB 가 되는데 그렇다면 A 도 있다는 이야기인지 궁금하네요)
그래픽 코어인 R7 200 에 대해서는 이미 더 상세한 내용이 알려져 있습니다. 512 개의 스트림프로세서와 720 MHz + 클럭, 그리고 856 GFLOPS 의 연산 성능을 지녔다는 것이 이미 공개되어 있습니다. 대략 스펙상 GDDR3 를 사용한 HD 7750 와 유사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되는데 DDR3 메모리를 CPU 와 공유해야 하는 만큼 실제 성능상에서 어느 정도 불이익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최종 벤치 결과를 기다려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 APU 들도 DDR3 1600 MHz 보다는 이보다 더 높은 성능의 DDR3 와 조합했을 때 성능 향상이 있었습니다. 즉 DDR3 1600 MHz 가 충분한 대역폭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반증인데 과연 카베리는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30% 높은 성능이라고 해도 만약 DDR 2133 MHz 와의 조합이라면 가격을 생각했을 때 외장 그래픽 카드 사는 편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도 있거든요. 모든 건 나중에 밝혀지겠죠)
한가지 이전 공개된 부분은 배틀필드 4 를 1080p 에서 외장 그래픽 카드 없이 구동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대항마로 선정된 것은 아주 언밸런스한 조합인 core i7 4770 + GT 630 이었는데 (과연 이렇게 조합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 아무튼 배틀필드 4 를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상이었습니다. 자세한 옵션과 프레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말이죠.
(동영상)
그외에도 카베리는 새로운 A88X ‘Bolton FCH' 칩셋과 조합해 PCIe 3.0 x16 지원과 PCIe SSD 지원, 4K 디스플레이 (4096 X 2160) 지원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켓은 FM2+ 입니다. 내년 초 등장 예정인 카베리가 CPU 시장에서 궁지에 몰린 AMD 를 구원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들리는 루머는 꽤 기대해 볼만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실제 성능향상이 상당하다면 가격 역시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가성비가 괜찮으면 하나 사주고 싶은데 말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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