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제조사인 OCZ 가 파산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버텍스 및 벡터 시리즈 SSD 등 SSD 를 제조해온 OCZ 테크놀로지 그룹은 2013 년 11월 25일 (현지시각) 에 대출을 해준 허큘리스 측에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예금 계좌를 압류당했다고 합니다. OCZ 는 주요 SSD 제조 메이커 가운데 하나였으나 높은 고장률로 말미암아 브랜드 신뢰도가 추락했으며 올해 2 분기에만 3350 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허큘리스 기술 성장 캐피탈 (Hercules Technology Growth Capital) 로 부터 15% 라는 고금리로 3000 만 달러를 대출했지만 결국 상환에 실패했으며 27일 (현지시각) 회생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자 최종적으로 파산시키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OCZ 의 벡터 SSD Credit : OCZ)
현재 파산 절차에는 허큘리스 외에도 또 다른 SSD 제조사인 도시바가 관여하고 있는데 OCZ 측은 도시바에 자사의 자산은 물론 고용 승계까지 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도시바에게 제시된 조건이 미국 파산 법원에 받아들여지게 되면 실제로 OCZ 의 남은 자산과 인력이 도시바에 매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허큘리스는 이미 담보로 제출된 실리콘 밸리 은행 (Silicon Valley Bank) 와 웰스 파고 은행 (Wells Fargo Bank) 의 예금 계좌에 대한 권리를 넘겨 받은 상황입니다.
한편 국내 OCZ SSD 제품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피에스코 ( http://www.piesco.co.kr/ ) 측은 현재 공지를 통해 OCZ SSD 에 대해서 개별적인 온라인 및 전화 상담은 받지 않고 있으며 제품에 이상이 있는 경우 택배나 직접 방문을 통해 접수하면 자동으로 A/S를 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보증기간이 남은 사용자들이 A/S를 제대로 받을 수 있거나 고장이 나지 않아야 할 텐데, 원 회사가 파산해서 유통사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에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아무튼 이번 경우는 역시 저장 장치는 안전성이 생명이라는 것을 다시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리 용량이 크고 속도가 빨라도 고장으로 데이터가 날라가거나 잘 쓰던 컴퓨터가 못쓰게 된다면 믿고 사용하긴 힘들겠죠. 저장된 자료는 저장 장치 보다 더 귀중할 수도 있고 결정적인 순간에 컴퓨터를 못쓰게 되면 엄청난 낭패를 당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말입니다. OCZ SSD 는 해외 웹사이트에서 조사된 주요 PC 부품 반품률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안전성 문제로 곤욕을 치룬바 있습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