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새로운 플래그쉽인 GTX 780 Ti 가 공개되었습니다. 첫인상은 과거 타이탄보다 겸손한 가격인 699 달러의 가격표를 들고 나왔지만 AMD 가 매우 경쟁력 있는 가격을 내세우고 있어서 쉽지만은 않은 앞길이 예상되는 GTX 780 Ti 입니다. 가격을 599 달러로 해서 등장했다면 꽤 AMD 에게 위협적이었을 텐데 말이죠.
(Source : Nvidia)
일단 스트림 프로세서 2880 개의 완전체 GK 110 으로 등장한 만큼 싱글 GPU 1 위는 다시 찾아오긴 했습니다. 타이탄 대비 메모리는 반으로 준 3 GB 이지만 대부분 게이머가 게임을 하는 해상도에서는 아직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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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780 Ti 가 R9 290X 를 이기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압도적인 차이가 아닌 상황에서 가격차이는 성능 차이 이상이라면 유저들은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 점을 의식했는지 엔비디아의 정식 발표에서는 특이한 슬라이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Source : Nvidia)
엔비디아에 의하면 780 Ti 는 TDP 250W 에 다이 면적이 533 ㎟ 라서 W/ ㎟ 로 따질 때 0.47 이지만 290X 는 455 ㎟ 에 TDP 290W (?) 라서 0.64 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즉 면적당 발열이 많아서 발열을 컨트롤 하기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온도가 쉽게 올라가 최고 클럭에 도달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죠. 사실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더 강력한 사제 쿨러와 쿨링이 아주 잘되는 시스템을 사용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 같습니다. (그런데 전기를 더 먹는 건 사실인 만큼 아무리 사제 쿨러를 달았다고 해도 290X 유저들은 케이스와 쿨링에 신경을 써야할 것으로 생각되긴 합니다) 제 생각엔 R9 290X 대비 150 달러나 비싼 가격 쪽이 더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만약 가격대 성능비로 충분히 압도할 수 있었다면 위의 그래프는 (사실 난생 처음 보는 비교기도 하구요) 아마도 나오지 않았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제 생각엔 최근 잇따라 발표된 새 그래픽 카드 중 진정한 승자는 R9 290 인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 생각할 수 있는 건 가격을 크게 낮춘 R9 280X 아닐까 하는 생각이네요. 위에 설명한 내용은 분명히 엔비디아의 장점 같지만 가격 차이를 극복할 수준인지는 의심스럽습니다.
뭐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서 가격은 조정되는 부분일 테니 결국 시간이 지나면 780 Ti 도 자신의 적정 가격을 찾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단 소비자들은 모처럼 하이엔드 GPU 시장에서 경쟁이 붙어서 신제품 가격이 떨어지니 환영할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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