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버릭 UAV, Credit: Prioria/Wired)
미국방성 산하의 미육군 REF ( Rapid Equipping Force : 긴급하게 필요한 무기를 빠르게 조달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 는 최근 새처럼 생긴 UAV (무인항공기) 를 긴급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임무와 역할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UAV 의 생김새를 감안하면 대테러 작전이나 혹은 기타 특수 작전 용도로 생각됩니다.
사실 이미 미군 뿐 아니라 세계 각국 군대가 셀수 없이 많은 UAV 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UAV 사용자체가 이슈가 될 수는 없겠지만 매베릭 (Maveric) 이라고 이름붙은 이 UAV 는 그 생김새 때문에 이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새와 닮은 생김새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죠. 멀리서 보면 매나 혹은 까마귀와 구별되지 않는다는 게 제조사 측의 주장입니다. 실제 동영상에서 보면 날아다니는 새와 구별이 쉽지 않습니다.
(동영상)
매버릭 UAV 는 동영상에서 보듯이 손으로도 발사가 가능하며 전용 발사대를 이용해서 차량으로 발사도 가능합니다. 구부릴 수 있는 날개를 지녀서 수납이 간편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작은 프로펠러는 낮은 고도에서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나 제조사 측 주장에 의하면 100 미터 이상 고도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단 좀 고도가 높아지면 실제로 새와 구별이 잘 안되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매버릭은 2.5 파운드 (약 1.13 kg) 에 불과할 만큼 가벼우며 시속 65 마일 (약 105 km) 정도로 날 수 있다고 합니다. 배터리로 충전되며 한 시간 정도 작동이 가능하므로 장거리 정찰용이 아니라 단거리 수색 정찰 용도의 UAV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휴대가 용이한 만큼 분대 및 소대/중대 규모 정찰에 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착륙은 특수 그물망이나 혹은 풀밭에 내리게 됩니다.
미 육군 REF 는 36 기의 매버릭을 450 만 달러에 긴급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UAV 치곤 그다지 많이 비싼 가격이라고 할 수는 없고 특수전 용도로 사용한다면 그럴 듯해 보이는 무기이긴 하지만 한가지 걱정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하는 이런 새처럼 생긴 UAV 로 인해서 혹시 천연 조류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죠. 전쟁터에서 UAV 인지 새인지 잘 모르면 그냥 다 사격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나친 걱정인지 모르겠지만 인간들 때문에 괜히 조류들이 고통받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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