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 Black2 Source : WD )
SSD 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몸부림 치는 곳이 바로 HDD 업계일 것입니다. HDD 업계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인수 합병을 거쳐 결국 웨스턴 디지털 (WD) 와 씨게이트 2 곳으로 회사가 통합되는 운명을 겪었는데 결국 산업 자체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 불가피한 변화였다고 생각됩니다. 이후 WD 와 씨게이트 모두 HDD 용량을 보다 고용량화 하는 것은 물론 HDD 에 SSD 의 요소를 일부 합친 하이브리드 제품들을 시장에 내놓는 등 SSD 라는 시대적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예 스스로 SSD 제품을 내놓기도 하고 있죠.
WD 에서는 이런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기 위한 재미있는 제품을 내놓았습니다. Western Digital Black 2 가 그것으로 120 GB SSD 와 1 TB HDD 를 9.5 mm 두께 2.5 인치 폼펙터에 맞게 내놓은 것입니다. 하나의 SATA 단자와 전원부를 사용하지만 OS 상에서는 한개의 SSD 와 한개의 HDD 로 인식됩니다. 그런만큼 속도 면에서 손해를 볼 우려가 있지만 (요즘 나오는 SSD 는 혼자서 SATA 6 Gbps 의 대역폭을 다 사용할 만큼 속도가 빠른 것들이 존재하므로) SSD 가 상대적으로 다소 속도가 느려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SSD 의 경우 20nm MLC NAND flash memory 를 사용하며 최고 읽기 350 MB/s, 쓰기 140 MB/s 정도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HDD 와 함께 SATA 포트를 같이 공유해도 속도면에서의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실제로 2 가지 SSD 를 사용해본 경험으로는 이 정도 속도면 일반 사용자가 체감하는 속도는 괜찮다고 봅니다. 현재 상태에서는 SSD 는 스펙상의 속도보다는 안전성, 가격, 용량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더 중요한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용량대 가격이라는 부분이 HDD 는 물론 SSD에서도 중요할 수 밖에 없겠죠.
WD Black2 의 문제는 바로 이것인데 이 제품의 런칭 가격이 299 달러라고 합니다. 이 가격이라면 120 GB SSD + 1 TB HDD 를 사는 것보다 더 저렴하지 않습니다. mSATA 라고 해도 마찬가지죠. 199 달러면 상당히 경쟁력이 있겠지만 299 달러는 선뜻 이해하기 힘든 가격입니다. 5 년 보증이라고 해도 그렇죠.
mSATA 슬롯이 따로 없는 노트북에는 꽤 의미가 있는 제품이 될 수도 있을 테지만 그다지 경쟁력이 없는 가격으로 인해서 아마도 시장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SSD 의 보급에 대응하는 HDD 회사의 변종 제품이 이것 저것 나오고 있는데 이런 하이브리드 제품의 문제는 역시 가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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