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8 년에서 1489 년사이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스케치를 통해 현재의 피아노와 비슷한 실험적 악기를 구상해습니다. 이 발명품은 마치 피아노 처럼 생겼지만 피아노 처럼 건반을 두드리면 해머가 현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라 발을 이용해서 여러개의 휠을 돌리고 이 휠에 현이 내려와 소리가 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피아노 보다는 오르간 + 바이올린 같은 느낌이 납니다. (아래 영상 참조)
( AFP 뉴스 영상)
(피아니스트 Slawomir Zubrzycki 인터뷰 영상. / 영어 자막 )
위의 영상에서 대략적인 작동원리를 알수 있는데 아주 독특한 악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빈치가 이 악기의 러프한 스케치와 작동원리를 자신의 노트에만 남기고 실제로 제작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지의 악기로 세상에 남게 됩니다 (다반치의 여러 발명품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죠)
(다빈치의 Viola organista 스케치 public domain image)
2013 년 폴란드의 피아니스트 Slawomir Zubrzycki 는 대략 1 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과 5000 시간에 달하는 시간을 투자해 자신만의 Viola organista 를 완성하고 연주회를 가졌습니다. 실로 500 여년만의 연주회라고 할 수 있겠죠.
(첫 연주회 )
뭐랄까... 듣다 보니 꽤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 악기 입니다. 르네상스 시기에 실물이 만들어졌다면 하프시코드나 피아노의 경쟁 상대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 아쉽게도 스케치로만 남아서 기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빈치가 정말 천재인 건 맞는 것 같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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