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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025의 게시물 표시

페름기 말 대멸종에서 육지 생물과 식물을 구한 오아시스가 있었다

  ( Artistic reconstruction of the terrestrial ecological landscape before the end Permian mass extinction based on fossil palynomorphs, plants , and tetrapods recovered, as well as sedimentological data from the South Taodonggou Section. Credit: Yang Dinghua ) ​ ( Artistic reconstruction of the terrestrial ecological landscape at the onset of end Permian mass extinction based on fossil palynomorphs, plants, and tetrapods recovered, as well as sedimentological data from the South Taodonggou Section. Credit: Yang Dinghua ) ​ ​ 페름기 말 대멸종은 모든 멸종의 어머니로 불릴 만큼 규모가 남다른 대규모 멸종 사건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생물상이 확 달라지게 되고 이로 인해 고생대와 중생대를 구분하는 기준선이 되고 있습니다. ​ 2억 5200만년 전 지구 해양 생물의 80%가 한꺼번에 사라진 사건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를 통틀어 5억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 번 밖에 없었던 일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육상 생태계는 피해가 덜한 편이었는데, 그 이유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 중국 과학 학술원의 난징 지질학 및 고생물학 연구소의 리우 펭 겨수 ( Prof. Liu Feng, from the Nanjing Institute of Geology and Paleontology (NIGPAS) of the Chinese Academy of Sciences)가 이끄는 연구팀은 페름기와 트라이아스기의 격변기에 생명의 오아시스 역할을 했던 장...

만성 부비동염과 용종 형성을 막는 단클론 항체 치료제

  ​ 만성 부비동염 (Chronic rhinosinusitis)은 생각보다 흔한 질환으로 만성적인 코막힘과 콧물, 두통 등을 일으킵니다. 여기에 비강내 용종까지 있으면 코막힘 증상은 훨씬 심해져 일상 생활과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 따라서 심한 경우 용종 제거술을 포함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재발하지 말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평생 만성적인 증상에 시달리는 경우가 드물지 않으며 천식 같은 다른 질환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 아스트라제네카와 암젠 (Amgen)이 공동으로 개발한 단클론 항체 (monoclonal antibody) 치료제인 테제펠루맙(Tezepelumab, 상품명 테즈스파이어 Tezspire)는 현재 중증 천식 치료제로 승인 받은 약물로 호흡기 염증과 연관이 있는 thymic stromal lymphopoietin (TSLP)에 대한 항체입니다. ​ 스코틀랜드 던디 대학의 호흡기 연구 센터 ( Scottish Center for Respiratory Research at the University of Dundee)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10개국에서 모집한 408명의 만성부비동염 및 비강용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테제펠루맙의 3상 임상 시험 결과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NEJM)에 발표했습니다. ​ 연구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뉜 후 4주 간격으로 52주 동안 테제펠루맙 주사 혹은 위약을 투여 받았습니다. 결과는 후각 소실, 코막힘 등의 증상을 점수로 측정하고 치료제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투여 및 수술의 필요성을 기준으로 측정했습니다. ​ 그 결과 테제펠루맙은 증상을 현저히 개선시켰을 뿐 아니라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크게 줄였습니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비율은 위약군에서 22.1%, 테제펠루맙 그룹에서 0.5%였습니다. 스테로이드 투여 역시 18.3%와 5.2%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부작용을 보고한 경우는 위약군과 실험군에서 각각 77.1%와 78.3%로 ...

항우울제는 허리 통증에 효과 미미

  다른 약물과 수술로 호전되지 않는 허리 통증 ( low back pain)과 다리로 방사되는 통증인 좌골신경통 (sciatica)에서 종종 항우울제가 처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게 사실입니다. ​ 뉴사우스 웨일스 대학의 신경과학 연구소 (Neuroscience Research Australia (NeuRA) and the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UNSW))의 마이클 페라로 (Michael Ferraro)와 동료들은 지난 30년 간 발표된 연구들을 리뷰한 메타 분석 결과 항우울제의 효과가 거의 없거나 의심스럽기 때문에 항우울제 처방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 연구팀은 허리 통증과 좌골 신경통에서 항우울제를 사용한 26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 참여한 2,93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중 18개는 허리 통증, 7개는 좌골 신경통에 대한 것이었으며 나머지는 둘 다 해당되는 것이었습니다. ​ 사용한 항우울제는 SNRIs (serotonin and norepinephrine reuptake inhibitors), SSRIs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TCAs (tricyclic antidepressants), TeCAs (tetracyclic antidepressants) 그리고 가타였습니다. ​ 분석 결과 SNRIs는 3-4개월 정도 약간 통증을 완화시키긴 하지만 그 정도는 위약보다 많이 높지 않았습니다. TCAs는 약간 기능을 향상시키긴 하지만, 통증 완화 효과는 거의 없었습니다. 좌골 신경통에 대한 영향은 데이터가 부족해 완전히 평가하기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말하면 항우울제는 허리 통증 및 좌골 신경통에 효과가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항우울제의 효과가 불분명하거나 아주 작다고 해서 부작용도 작아지는 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항우울제 투여는 신중하게 이뤄져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