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fossil oyster shell, found in Libya and dating back between 72 and 66 million years ago. Credit: Kyle Meyer/University of California Museum of Paleontology)
(The fossilized shell of an extinct oyster, found in the US and dating back between 72 and 66 million years. Credit: Kyle Meyer)
중생대를 마무리 지은 사건은 칙술루브 크레이터를 만든 거대 소행성 충돌이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당시 비조류 공룡을 비롯한 여러 중생대 생물들이 겪었던 고난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6600만년 전 현재 인도 데칸 고원을 만든 데칸 트랩(Deccan trap)이라는 거대한 화산 분출이 있었습니다. 이 때 50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면적에 용암이 흘렀으며 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 황 그리고 수은 같은 중금속이 나왔습니다.
미시건 대학의 카일 메이어 (Kyle Meyer)가 이끄는 연구팀은 남극, 미국 아르헨티나, 이집트, 인도, 리비아에서 수집한 백악기 말 연체동물 껍데기 화석에서 당시 화산 분출이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당시 바다는 심각한 수은 오염 및 온난화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당시 수은 오염은 현재 오염 수준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였으며 해양 온난화는 적어도 수만년에서 수십만년 정도 진행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소행성 충돌은 중생대 생태계를 거의 파괴했을 것입니다. 결국 소수의 생존자들만 이 고난에서 살아남아 완전히 새로운 신생대 생태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과학자들은 이 대격변의 구체적인 과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그림에는 대다수가 동의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보다 세밀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앞으로도 비슷한 연구가 계속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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