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is immunofluorescence image, a group of killer T cells (outer three) is engaging a cancer cell (centered one). A patch of signaling molecules (pink) that gathers at the site of cell-cell contact indicates that the CTL has identified a target. Lytic granules (red) that contain cytotoxic components then travel along the microtubule cytoskeleton (green) to the contact site and are secreted, thus killing the target. Credit: Th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백혈구는 우리 몸에 침입한 세균을 죽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무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킬러 T 세포(cytotoxic T cell, Killer T cell)의 경우 세포 표면에 구멍을 내는 치명적인 화학물질을 분비하는데, 이것만으로도 새포를 파괴하는 것은 여러 가지 다른 물질도 분비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그리고 암세포 등을 파괴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세포 파괴 물질 앞에서 킬러 T세포는 어떻게 버틸 수 있을까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UCL)과 멜버른의 피터 맥칼룸 암 연구소 (Peter MacCallum Cancer Centre in Melbourne)의 과학자들은 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세포 표면에 달라붙어 구멍을 뚫는 단백질인 퍼포린 (perforin)을 연구했습니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퍼포린은 백혈구 표면에는 잘 달라붙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그 이유가 매우 타이트하게 붙어 있는 백혈구 표면의 지방층 때문이라는 점을 알아냈습니다.
하지만 퍼포린의 양을 크게 늘려도 여전히 백혈구 표면에는 잘 결합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그 이유가 음전하를 띤 일부 지방 때문이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퍼포린을 밀어낼 뿐 아니라 일부 결합한 퍼포린이 있더라도 세포막에서 떨어져 나가게 만들어 세포 자체를 보호합니다.
아마도 이런 메카니즘 이외에도 백혈구를 보호하는 여러 가지 기전이 있어 백혈구를 파괴 물질에서 보호할 것입니다. 면역 시스템은 남도 파괴하지만 항상 나에게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양날의 칼과 같은 면역 시스템에서 살아남을 수단이 필요한 것은 백혈구도 예외일수가 없습니다.
참고
Jesse A. Rudd-Schmidt, Adrian W. Hodel, Tahereh Noori, Jamie A. Lopez, Hyun-Jung Cho, Sandra Verschoor, Annette Ciccone, Joseph A. Trapani, Bart W. Hoogenboom & Ilia Voskoboinik, 'Lipid order and charge protect killer T cells from accidental death', Nature Communications (2019). DOI: 10.1038/s41467-019-1338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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