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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만큼 빠르게 이빨이 교체되는 육식 공룡



(CT scan-generated models of the jaws of Majungasaurus (left), Ceratosaurus (center) and Allosaurus (right), with microscopic views of the interior of their teeth below each model. Stripes running from upper left to lower right in each microscopic image are daily deposited incremental lines, which allow the amount of time it took for a tooth to grow to be reconstructed. Credit: PLOS ONE)

(Cover art by Sae Bom Ra, a 2019 graduate of Adelphi University Credit: Sae Bom Ra)


 과학자들이 상어처럼 빠른 속도로 이빨을 교체하는 육식 공룡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아델피 대학의 마이클 데믹 교수 (Michael D. D'Emic, an assistant professor of biology at Adelphi University)가 이끄는 연구팀은 7000만년 전 마다가스카르에 살았던 대형 수각류 육식 공룡인 마준가사우루스(Majungasaurus)의 이빨 화석 및 두개골 화석을 현미경과 CT 스캔을 통해 상세히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빨의 성장선이 매우 빠르게 자랄 뿐 아니라 알로사우루스 같은 다른 수각류 육식 공룡에 비해 표면에 스크래치도 거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고해상도 CT 스캔은 두개골 안쪽에서 새로운 이빨이 아주 빠르게 자란다는 사실을 시사했습니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마준가사우루스의 이빨이 다른 수각류 공룡에 비해 2-13배 정도 교체 속도가 빠르며 불과 2개월만에 이빨을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와 같은 빠른 이빨 교체는 상어나 아니면 이빨을 심하게 혹사시키는 초식 공룡에서나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육식 공룡 역시 이빨에 큰 힘을 주기는 하지만 초식 공룡과 비교해서 가끔씩 먹이를 먹기 때문에 아무래도 크고 튼튼한 이빨을 가끔씩 교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연구는 비슷한 크기 육식 공룡이라도 (마준가사우루스는 알로사우루스보다 약간 작은 대형 수각류 공룡) 식생활 패턴이나 이빨 교체 주기가 다르다는 사실를 시사합니다. 


 최근 공룡을 비롯한 고생물 연구에 있어 최신 이미징 기술이 도입되면서 과학자들은 이전에는 막연히 추정하거나 알 수 없었던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빨처럼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화석의 경우에도 형태나 크기만이 아니라 내부 구조와 표면의 미세 흠집까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런 관련 기술의 발전을 통해 앞으로도 많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PLOS ONE (2019). doi.org/10.1371/journal.pone.022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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