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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만년 전 떼죽음을 당한 콤마 새우


(Eobodotria muisca. Credit: Javier Luque)


 콤마 새우 comma shrimp 혹은 쿠마목(Cumacea)은 연갑강(십각목 등 포함)에 속하는 해양 갑각류의 하나로 이름처럼 콤마 모양으로 휘어 있는 몸통과 커진 머리가 특징입니다. 다른 갑각류와 마찬가지로 이들 역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그룹으로 적어도 1억 6000만년 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 콤마 새우는 현생 콤마 새우 그룹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콤마 새우의 초기 진화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예일 대학과 알래스카 대학의 과학자들은 남미에서 9000만년 전 살았던 콤마 새우 떼위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이 화석들은 보존 상태가 우수해 과학자들은 정확히 어떤 종류의 콤마 새우인지도 금방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obodotria muisca로 명명된 이 콤마 새우는 Bodotriidae과에 속하며 대부분 수컷이었습니다. 몸길이는 6-8mm 정도로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보존 상태가 매우 우수해 구체적인 구조는 물론 성별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공룡 시대인 백악기 후기에서 현재까지 큰 변화가 없는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연구팀은 하필이면 수컷만 떼죽음을 당한 이유에 대해서 짝짓기를 위해 물기둥을 타고 이동하던 중 단체로 참변을 당해 화석이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콤마 새우에서도 같은 행동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짝짓기도 못해보고 단체로 매몰된 점은 안타깝지만, 덕분에 과학자들은 이들이 트리옵스처럼 살아 있는 화석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 


Javier Luque et al. Exceptional preservation of comma shrimp from a mid-Cretaceous Lagerstätte of Colombia, and the origins of crown Cumacea,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 (2019). DOI: 10.1098/rspb.2019.1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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