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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색 포도상구균이 면역 시스템을 피하는 비결



(Credit: CC0 Public Domain)


 피부에 흔한 세균인 황색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은 심각한 감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병원성 세균입니다. 건강한 정상인에서는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이 약해진 환자나 혹은 피부 안쪽의 조직과 장기에 침투하면 쉽게 치료되지 않는 중증 감염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항생제가 개발되면서 이 문제를 극복하는 듯 했지만 안타깝게도 강력한 내성균이 출현하면서 가장 치료가 까다로운 감염 질환이 됐습니다. 강력한 항생제 내성을 지닌 MRSA 는 의료 현장에서 골치 아픈 문제 중 하나입니다. MRSA(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는 반코마이신 같은 일부 항생제로만 치료가 가능한데 이에 대한 내성균까지 등장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은 황색 포도상구균에 대한 백신이 없는 이유입니다. 사실 항생제 내성 황색 포도상구균 감염으로 죽는 환자가 적지 않기 때문에 백신 개발이 여러 차례 시도됐습니다. 하지만 백신의 주요 기전인 B 세포 면역이 이 세균엔 통하지 않습니다. 피부 상재균으로 면역 반응을 강하게 일으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 이외에도 우리 몸의 면역 기전을 회피하는 비결이 있습니다. 


 워싱턴 의대의 줄리앙 부벡 워든버그 (Juliane Bubeck Wardenburg, MD, Ph.D)가 이끄는 연구팀은 모든 황색 포도상구균이 만드는 독소인 알파 톡신(alpha-toxin)을 오랬동안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을 통해 알파 톡신이 또 다른 중요한 면역 기전인 T 세포 반응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알파 톡신이 없는 경우 정상적인 T 세포 반응이 일어나 세균 감염을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알파 톡신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백신을 개발하거나 내성 균주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 살아온 세균은 인체의 면역 수단에 대한 회피 방법을 지니고 있어 더 심각한 감염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들이 어떻게 면역을 피하고 또 내성을 지니는지 집중적인 연구가 이뤄진다면 내성균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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