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depiction of an ornithopod dinosaur tending its nest. Credit: James Kuether)
(The femur (thigh bone) of a hatchling-sized ornithopod dinosaur from Victoria compared to an Australian one-dollar coin. Credit: Justin Kitchener)
호주에서 알을 막 깨고 나왔거나 알 속에서 죽은 아기 공룡의 화석이 발견됐습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라이트닝 릿지에서 벌견된 아기 공룡 화석은 너무 작고 뼈에 성장선이 없어 알 속에서 화석화 된 아기 공룡의 것으로 보입니다. 빅토리아주 남부 해안 지역에서 발견된 다른 화석은 이보다 약간 크지만, 역시 성장선이 없어 알을 깨고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의 것으로 보입니다.
뉴 잉그랜드 대학의 저스틴 키치너 (Justin Kitchener, a Ph.D. student at the University of New England)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아기 공룡이 두발로 걷는 조각류(ornithopod)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조각류는 오리주둥이 공룡 같은 중생대의 흔한 초식 공룡으로 이번에 발견된 공룡들은 성체의 무게도 20kg에 불과할 정도로 작으며 아기 공룡의 몸무게는 물 한 컵에 불과한 200g에 불과합니다. 이들은 둥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죽은 것으로 보입니다.
공룡의 경우 성장하면서 나이테 같은 흔적을 뼈에 남기는데 이 공룡뼈는 매우 작을 뿐 아니라 이런 성장선이 전혀 없어 매우 어린 새끼라고 판단했습니다. 사실 새끼 때 사망률이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런 공룡 뼈는 많겠지만, 어른 공룡에 비해 뼈가 약해 화석으로 남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이번 발견은 남극에 가까이 위치한 호주에서는 처음 발견되는 것입니다.
이 새끼 공룡들이 살았던 1억년 전 호주 대륙은 지금보다 한참 남쪽에 있었습니다. 화석이 발견된 장소는 당시에는 남위 60-70도로 현재의 그린란드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온은 따뜻해서 초식 공룡은 물론 여러 가지 동식물이 번성했습니다. 그래도 오랜 시간 낮과 밤이 지속되는 현상과 밤하늘의 오로라를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기온 변화도 심했을 것이며 이들은 이런 환경에 적응했을 것입니다.
새끼 공룡의 화석은 성체 화석에서는 알 수 없는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번 발견 역시 중생대 공룡의 삶을 엿볼 수 있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Scientific Reports (2019). www.nature.com/articles/s41598-019-560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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