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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음식은 서로 다르기 마련입니다. 누군가는 담백한 맛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단맛을 선호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단 음식을 너무 많이 먹을 경우 비만 위험도가 크게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단 음식을 선호하거나 자꾸 먹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 연구해 왔습니다.
당연히 여기에는 문화적 배경이나 성장 환경 등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유전적 요인이 있다는 점 역시 분명합니다. 퀸즐랜드 대학의 리앙 - 다르 황 (Liang-Dar Hwang, The University of Queensland Diamantina Institute, The University of Queensland)이 이끄는 연구팀은 176,867명의 유럽, 호주, 미국인의 전장 유전체 데이터를 GWAS 를 분석해 FTO 유전자와 설탕 섭취의 연관성을 찾아 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유전자가 어떻게 단 음식을 먹도록 자극하는지 아직 모르지만, 연관 유전자를 찾아낸 만큼 앞으로 이를 규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입니다.
물론 우리가 유전자를 바꿀 순 없지만, 유전적 배경을 알아낸다면 위험도 예측이나 생활 습관 교정에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그 기전을 알아낸다면 단맛을 자극하는 경로를 찾아내 이를 억제하는 약물 개발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단계까지 많은 연구가 남아 있는 만큼 개개인이 스스로 적당히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인생의 즐거움을 포기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그래도 뱃살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참고
Liang-Dar Hwang et al. New insight into human sweet taste: a genome-wide association study of the perception and intake of sweet substances,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19). DOI: 10.1093/ajcn/nqz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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