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demo of the prototype device – note the magnetic pipe passing through the induction coils at the bottom of the strips(Credit: EJ Hersom/DoD))
낮은 풍속에서도 발전이 가능한 새로운 아이디어의 풍력 발전기가 개발됐습니다. 이 풍력 발전기에서 가장 특이한 부분은 개발 주체가 미 육군이라는 사실입니다. 2014년 미 육군의 엔지니어인 찰스 마쉬와 칼 페이커트 (Charles Marsh and Carl Feickert)는 바람에 흔들리는 블라인드를 보고 이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연구팀은 8명의 동료와 더불어 낮은 풍속과 좁은 공간에서도 풍차 없이 풍력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생김새는 매우 단순해서 아래 위로 있는 파이프에 탄성이 있는 줄을 매달아 풍력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천이 움직이면 구리로 만든 유도 코일 (copper induction coil)을 자석이 있는 파이프 안에서 움직이게 하면서 풍력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게 됩니다.
이 시스템은 장점은 크기가 매우 작고 가벼우며 풍속이 14km/h 정도로 느려도 발전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움직이는 부분이 크게 없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하며 이동이 편리합니다. 이런 이유로 미 육군은 이 휴대용 풍력 발전기를 야전 기지 전력 공급용으로 개발했습니다.
현대적인 야전 기지에는 통신, 지휘, 레이더, 방공 시스템 등 여러 장비가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끊임없이 전력을 공급해줘야 합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연료를 보급하는 문제가 항상 만만치 않은 과제입니다. 따라서 태양광이나 풍력 등 현지에서 보급없이 계속 공급할 수 있는 동력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풍력의 경우 눈에 잘 띄고 부피도 큰 풍차를 설치한다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상당히 그럴 듯한 아이디어지만, 과연 실용성이 있을지는 더 검증이 필요합니다. 아무래도 기존의 풍력 발전 대비 에너지 전환 효율이 좋을 것 같지는 않아 보이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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