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des aegypti mosquito larvae. Credit: NIAID (CC BY 2.0, 2016))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과거에는 우리 나라에서도 재배가 어렵던 열대 및 아열대 작물이 재배가 가능해지고 주변 수역의 어종이 바뀌는 등 여러 가지 변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물 재배의 북방 한계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모기처럼 질병을 매개하는 곤충의 서식지와 각종 질병 역시 북상하고 있습니다.
조지타운 대학의 콜린 칼슨(Colin J. Carlson, Ph.D., a postdoctoral fellow in Georgetown University)과 그 동료들은 2050년에서 2080년까지 모델링을 통해서 두 종의 모기 - 이집트 숲모기 (Aedes aegypti)와 흰줄 숲모기 (Aedes albopictus) - 의 이동과 위험에 노출된 인구의 숫자를 예측했습니다.
그 결과 이번 세기 말인 2080년까지 이 두 종의 모기가 옮길 수 있는 지카 바이러스, 뎅기 바이러스 같은 전염성 질환 위험에 노출된 인구가 현재보다 10억 명 가량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생각해보면 놀라운 결과는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여름철에 열대 모기가 서식할 정도로 온도가 올라가는 중위도 지역이 크게 증가하는데다 물자와 사람의 왕래가 많아지면서 전염성 질환 노출 위험도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온도 상승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결국 모기 등 질병 매개 곤충에 대한 대책과 백신 개발 등이 더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입니다. 다만 결국 우리와 그 전 세대가 한 일로 인해서 후손들이 댓가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치는 않을 것 같습니다.
참고
PLOS Neglected Tropical Diseases (2019). journals.plos.org/plosntds/art … journal.pntd.0007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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