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에서 생기는 당뇨발은 당뇨병의 주요 합병증 가운데 하나입니다. 작은 족부 궤양에서 시작되어 결국 발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릴 수 있기 때문에 당뇨 환자는 발 관리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인구 고령화와 비만 인구 증가로 당뇨 환자 자체가 증가하고 있어 당뇨발은 더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당뇨발로 치료 받는 환자는 400-600만명에 달하며 매년 의료비 지출이 90-130억 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연구자들이 당뇨발의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 방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위스콘신 의대의 린제이 칼란 (University of Wisconsin School of Medicine and Public Health Professor of Medical Microbiology and Immunology Lindsay Kalan)과 그 동료들은 궤양 감염의 중요한 세균인 황색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의 균주(strain)를 조사했습니다.
황색 포도상구균은 피부에 국한되어 있을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상처나 내부 장기 깊이 들어가면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다른 세균과 마찬가지로 황색 포도상구균 역시 여러 균주가 있으며 항생제 내성 및 병원성이 서로 다릅니다. 따라서 이 균주를 확인할 수 있다면 더 효과적인 치료 및 관리가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연구팀은 46명의 당뇨발 환자의 궤양 부위에서 세균을 동정한 다음 26주간 치료하면서 다시 2주 간격으로 미생물군을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 치료 예후에 균주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전자 확인 결과는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균주들이 존재하며 이들이 치료 경과 중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동물 실험을 통해 실제로 잘 치료되지 않는 궤양과 연관이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이런 정보가 당장에 치료 효과를 높일 순 없겠지만, 당뇨발의 정확한 예후 예측과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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