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bacteria were found to degrade hydrocarbons(Credit: University of East Anglia))
과학자들이 마리아나 해구 11000m 해저에서 기름과 같은 탄화수소 성분을 분해하는 미생물을 발견했습니다. 글자 그대로 기름을 먹는 미생물 (oil-eating bacteria)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기름 성분을 분해한다는 사실보다 더 놀라운 점은 이 깊이에 그런 탄화수소가 있다는 점 입니다. 연구팀은 이 탄화수소가 어디서 왔는지 알아내기 위해 표면은 물론 수심 2000/4000/6000m 깊이에서 샘플을 구해 생각보다 많은 양의 탄화수소가 존재함을 알아냈습니다.
연구팀은 수심 6000미터 이하의 심해에도 생각보다 많은 양의 탄화수소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여기에는 인간이 오염시킨 부분 이외에도 심해에서 경유와 비슷한 탄화수소를 생산하는 미생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조류(algae) 가운데는 경유와 유사한 탄화수소를 만드는 것들이 있으며 이들은 바이오 연료 개발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깊은 심해에서도 탄화수소를 생산하는 미생물이 있다는 점의 뜻밖의 발견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어떤 미생물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미생물의 존재가 없다면 이를 분해하는 세균 역시 진화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연구가 주목됩니다. 어쩌면 기름 오염 제거의 실마리와 바이오 연료 개발의 실마리가 깊은 바다 밑에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