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퀄컴)
퀄컴이 데이터센터 AI 시장을 겨냥한 인공지능 전용 하드웨어인 Qualcomm Cloud AI 100 를 2020년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클라우드 AI 100에 대한 상세한 스펙이나 아키텍처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GPU나 FPGA 대비 10배의 성능을 목표로 한 점으로 볼 때 구글의 TPU와 같은 인공지능 전용 하드웨어 가속기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다만 구글의 경우 판매 목적 보다는 자체 사용이 목적인데 비해 클라우드 AI 100 은 데이터 센터 판매가 목적이라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모바일 시장의 강자이지만, 데이터 센터 및 서버 시장에 대한 퀄컴의 도전은 과거부터 있어왔습니다. 이 역시 큰 시장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죠. 더구나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정체 상태이고 퀄컴의 주요 상품인 AP와 통신용 칩 역시 여러 경쟁자들이 계속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퀄컴으로서도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퀄컴은 ARM CPU 설계 기술을 이용해 센트리크 CPU를 만들었지만, 서버 시장에서 x86의 아성이 견고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을 뿐입니다. AI 가속기 시장 역시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큰 상태이지만, GPU보다 ASIC 방식의 전용 하드웨어가 더 효율이 높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래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사실 퀄컴은 이미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개발하면서 AI 전용 로직을 설계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를 따로 빼로 별도의 인공지능 가속기를 만드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인공지능 관련 연구자와 기업들이 AMD 라데온 대신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는 이유는 현재 있는 인공지능 라이브러리들이 대부분 여기에 최적화 되어 있거나 여기서 밖에 안돌아가기 때문입니다.
퀄컴은 텐서플로, 카페2, 케라스 등이 클라우드 AI 100에서 돌아갈 갓이라고 말했지만 성능과 호환성에서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과연 데이터 센터 시장을 향한 퀄컴의 도전이 통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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