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at white shark at Isla Guadalupe, Mexico, August 2006. Shot with Nikon D70s in Ikelite housing, in natural light. Animal estimated at 11-12 feet (3.3 to 3.6 m) in length, age unknown. Source: wikipedia)
과학자들이 해양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백상아리가 심각한 중금속 오염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더 흥미로운 사실은 대부분의 척추동물에 해로운 중금속 농도에도 불구하고 백상아리는 잘 견디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수은과 납을 비롯한 각종 중금속은 공장 폐수나 석탄 발전소와 공장 매연으로 자연 환경에 배출되 바다로 흘러들어 갑니다. 이 중금속 가운데 배출 속도가 느린 중금속의 경우 먹이 사슬을 타고 생물학적 농축이 일어납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대형 어종의 경우 섭취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백상아리는 사람이 주로 먹는 생선은 아니지만, 가장 큰 최상위 포식자로 당연히 각종 중금속 오염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마이애미 대학의 리자 멀리 (Liza Merly, senior lecturer at the University of Miami Rosenstiel School of Marine and Atmospheric Science)를 비롯한 과학자들은 2012년 남아프리카 해안에서 잡은 43 마리의 백상아리 혈액 샘플을 조사했습니다. 참고로 이 백상아리들은 검사를 마친 후 안전하게 풀어줬습니다.
결과는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백상아리들은 12종의 미량원소 및 14종의 중금속에 심하게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이 혈액 샘플과 포획한 백상아리에서 어떤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백상아리가 오염을 견딜 수 있는 어떤 방어 기전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지만 이 연구로 거기까지는 알 수 없고 앞으로 후속 연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아무튼 오염에 견딜 수 있다고 해서 무제한은 아닐 것이고 백상아리를 포함한 먹이 사슬의 상위에 위치한 생물을 보호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국 사람도 여기 들어가기 때문이죠. 여담이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상어의 나이나 크기에 무관하게 중금속 오염 정도가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상어 지느러미 요리처럼 상어를 이용한 요리 역시 위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 나라에서 많이 먹는 요리는 아니지만, 섭취량 제한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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