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tense UV radiation that bombards exoplanets orbiting red dwarf stars might not hinder life, according to a new study(Credit: Jack O’Malley-James/Cornell University))
적색왜성은 우주에서 가장 흔한 별로 지금까지 연구에 따르면 수많은 외계 행성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행성들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지는 상당한 논쟁이 있는 주제입니다. 다른 조건이 비슷해도 적색왜성에서 매우 가까운 궤도를 공전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기 때문입니다.
적색왜성은 매우 어둡기 때문에 별 가까이에서 공전하지 않는 이상 지구와 비슷한 기후 조건을 갖추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는 강력한 플레어와 방사선 노출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 아니라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자외선 소독기 같은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코넬 대학의 연구팀은 지구에서 비교적 가까운 생명체 거주 가능 외계 행성 4개를 대상으로 표면 방사선 환경을 조사했습니다. 여기에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외계 행성인 프록시마 b (Proxima-b)를 비롯해 TRAPPIST-1e, Ross-128b, LHS-1140b이 존재합니다. 물론 자외선을 막아줄 오존층 같은 대기 조성에 대해서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연구에 한계가 있지만, 이들이 지구 생명체라면 대부분 감당하기 어려운 자외선을 쬐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한 가지 희망도 발견했습니다. 이 네 외계 행성이 받고 있는 자외선의 양이 초기 지구가 받았던 양에 비해 특별히 더 많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39억년 전 지구보다 상황이 양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초기 지구와 비슷하게 박테리아 같은 단순한 생물체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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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은 표면만 생각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바다가 있다면 깊은 곳 어딘가 안전한 장소에서 생명체가 탄생하고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구 초기 생명체 기원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쟁이 진행 중이지만, 깊은 바닷속 열수 분출공에서 많은 생명체가 번성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지구 생명체 역시 같은 이유로 강력한 자외선을 받았던 환경에서 탄생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따라서 이들 행성에 생명체가 없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결정적인 증거를 찾기 위해서는 언젠가 프록시마 b 같은 가까운 외계 행성에 직접 탐사선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힘들겠지만, 언젠가 인류가 답을 찾아낼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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