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루스는 공룡 멸종 직전인 백악기 말 크게 번성했던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보통 이런 최상위 포식자는 숫자가 얼마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화석이 여러 개체 발견되었다는 점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는 다시 말해 백악기 마지막 시기에 티라노사우루스가 크게 번성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보존 상태가 좋은 골격 화석 여러 개가 발견되어기 때문에 티라노사우루스는 공룡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대형 육식 공룡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적극적인 사냥꾼인지 아니면 단순히 역사상 가장 큰 시체 청소부인지, 사냥을 했다면 어떻게 했는지,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었는지, 깃털은 있었는지, 번식은 어떻게 했는지 등 아직 많은 질문들이 남아 있습니다. 제 책에서는 일부 내용만 소개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티라노사우루스의 중요한 비밀을 풀어줄 화석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캔자스 대학 (University of Kansas)의 연구팀이 몬태나주의 헬 크릭 지층 (Hell Creek Formation)에서 발견한 화석이 그것으로 연구팀의 해석이 옳다면 새끼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화석이 발견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티라노사우루스 성체와 어느 정도 자란 개체의 화석들은 발견되었지만, 아주 어린 새끼의 화석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6650만년 전의 것으로 공룡 멸종 직전에 살았던 개체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가 어떻게 번식을하고 성장했는지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이 화석에 담겨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점은 이 화석이 티라노사우루스의 골격과 조금 다르다는 점입니다. 어쩌면 다른 종의 공룡 화석일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보통 새끼 때는 성체와 뼈의 구조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종종 다른 종으로 분류했다가 수정된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연구팀은 이 화석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한편 발굴 지점과 가까운 지층에서 다른 단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새끼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이 맞는 것으로 드러나면 과학자들은 이 화석을 통해 티라노사우루스의 성장 속도와 생존 방식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자랐던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인간이 성인이 될 나이인 20세 정도면 거의 성체의 크기로 자랐던 것으로 보입니다. 새끼의 골격과 중간 정도 개체, 그리고 성체의 골격을 비교하면 여기에 대해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고 티라노사우루스의 생태에 대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새끼때는 깃털이 있었는지등 여러 가지 비밀에 대한 단서가 숨어있을지 모릅니다. 앞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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