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앞으로 맥에 탑재할 자체 프로세서를 개발중이라는 루머가 또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번에는 블룸버그 뉴스발 루머로 내부 코드명 칼라마타(Kalamata)라는 명칭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탑재 예상 시기는 2020년이라고 하는데 당연히 애플은 특별한 반응이 없는 상태입니다.
애플이 자체 프로세서를 맥에 탑재할 것이라는 루머는 이전부터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A시리즈 프로세서를 개발하면서 SoC 및 프로세서 설계 능력을 상당히 확보했는데다 최근에는 CPU는 물론 GPU도 자체 설계할 수 있을 정도로 관련 기술력을 확보해서 프로세서 부분에서는 거의 독립해도 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더구나 최근 등장한 A시리즈 프로세서는 모바일 부분에서는 기존의 x86 프로세서를 넘볼 수 있는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비싼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것보다 자체 설계한 저렴한 칩을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일 것입니다. 더구나 자체 프로세서를 사용할 경우 인텔이 아니라 자체 스케쥴에 따라서 제품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다른 제조사와 차별성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이미 맥은 인텔 CPU로 마이그레이션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관측이 나오는 것은 무리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애플은 지난 분기에 500만대 이상의 맥을 판매했으며 현재는 아이폰이 주요 수익 모델이긴 하지만 여전히 top 5 소비자 컴퓨터 제조사이기도 합니다. 이 소식이 나간 후 인텔의 주가는 최대 9.2%까지 급락했는데, 사실이라고해도 인텔 매출이 이정도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므로 주가는 조정되겠지만 아무튼 회사로는 타격이긴 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돈많은 애플이 투자할 여력은 충분히 될 것 같고 기술적으로 프로세서 설계 능력이 상당히 향상되어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상대적으로 수익 모델에서 비중이 작아진 맥을 위해 자체 프로세서를 제작하는 것이 유리할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아무튼 만약 이렇게 되면 윈도우는 더 이상 깔 수 없게 되므로 일부 유저들은 이탈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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