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WI scientist is preparing an Arctic sea-ice core for a microplastic analysis in a lab at the AWI Helgoland. Credit: Alfred-Wegener-Institut/Tristan Vankann)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 (Alfred Wegener Institute, Helmholtz Centre for Polar and Marine Research (AWI))의 과학자들이 북극해의 해빙에서 상당한 양의 미세 플라스틱을 발견했습니다. 이 미세 플라스틱은 현미경으로 봐야 할 정도로 작지만, 리터 당 숫자가 12,000개에 달해 이미 북극해까지 광범위한 오염이 이뤄졌음이 밝혀졌습니다.
북극해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은 절반 이상이 1/20mm 이하 크기로 육안으로는 식별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해양 생물 역시 이를 식별하지 못하고 삼키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는 먹이인 작은 플랑크톤으로 오해하고 먹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미세 플라스틱은 먹이 사슬을 타고 더 위로 올라가게 될 것이고 인간도 이 과정에서 예외가 될 순 없을 것입니다.
주변에 특별한 쓰레기 배출 장소가 없는 북극해에서 이렇게 생각보다 많은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 이유는 역시 해류에 따른 유입이 원인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그 외에도 바람이나 공기를 타고 날아온 미세 플라스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선박 항해가 많지는 않지만, 어선을 비롯한 선박에서 나오는 플라스틱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빙핵 코어에서 미세 플라스틱의 숫자를 빠르게 측정하기 위해 Fourier transform infrared spectrometer (FTIR)라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이 방식으로 수많은 미세 플라스틱을 매우 작은 것까지 빠르게 측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놀라운 점은 마지막 측정 때에 비해서 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2-3배 정도 급격히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플라스틱의 종류는 polyethylene, polypropylene, paints, nylon, polyester, cellulose acetate 등으로 오염 배출원이 매우 다양하지만, 대부분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북극해보다는 외부에서 유입되어 들어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세 플라스틱 오염이 전 지구적인 문제이며 여기에서 안전한 지역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결과로 생각됩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습니다.
이미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아진 미세 플라스틱 쓰레기는 더 이상 해결이 어려울 것입니다. 그냥 자연적으로 침전되어 지층 아래로 사라지기만을 기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플라스틱 쓰레기 유입 자체를 줄이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범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참고
Ilka Peeken et al, Arctic sea ice is an important temporal sink and means of transport for microplastic, Nature Communications (2018). DOI: 10.1038/s41467-018-038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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