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ceton climate researcher Michael Wolovick argues in a Nature Comment that targeted approaches could prevent glaciers from melting, thereby forestalling some of the most expensive effects of global climate change. Ice sheets that spread from continental shelves to the ocean are highly vulnerable to melting near the grounding line, which is the point at which they lift off of the bedrock and start floating on the ocean (purple). Wolovick proposes building an artificial sill -- an underwater wall 3 miles long and 350 feet high -- to block warm water (red) from reaching the glacier. Credit: Michael Wolovick, Princeton University)
그린란드와 남극의 육지 빙하는 지구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서 앞으로 점차 더 빠르게 녹아 해수면 상승을 가속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과정을 가속하는 메카니즘 가운데 하나는 바로 따뜻해진 해수가 빙하 아래쪽을 녹이면서 접촉면적을 크게 만드는 데 있습니다. 결국 녹는 면적이 커지면서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물의 양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은 지구 평균 기온을 산업 시대 이전 수준까지 돌리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당분간 불가능한 일이고 지구 평균 기온은 온실 가스 배출을 감축하더라도 한동안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배출한 온실 가스의 영향력도 다 반영되지 않은데다 추가 배출도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임시 방편으로 지구 공학적 (Geoengineering) 방법을 제안하는 과학자들이 존재합니다. 최근 프린스턴 대학의 마이클 볼로빅 (Michael Wolovick, a postdoctoral research associate in Atmospheric and Oceanic Sciences at Princeton University) 등이 네이처에 발표한 새로운 지구 공학적 방법은 거대한 수중 장벽을 만들어 따뜻한 바닷물의 유입을 막아 빙하를 보존하는 것입니다. (사진)
물론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경제적인 방법은 아닌 것 같지만, 볼로빅은 그린란드의 경우 대부분의 빙하 입구가 5km 정도 이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여기에 높이 100m 이상의 수중 장벽을 건설하는 일 자체는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것이죠. 다만 기술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며 비용 역시 얼마나 들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남극 빙하의 경우 그린란드처럼 빠르게 질량을 소실하지는 않지만, 대신 폭이 훨씬 넓어 장벽 설치가 매우 곤란하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비용 대 효과라는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면 결국 설치 비용보다 손해가 더 크다면 설치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당장 손실이 아주 큰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해수면 상승에 따른 손실은 주로 21세기 후반 이후 세대가 지게 될 것이고 비용은 지금 우리가 내는 것인데, 국제적인 공조가 가능할지 상당히 의문입니다. 물론 막상 공사를 해보면 시간과 비용이 상상을 초월하게 들어갈지도 모릅니다. 효과 역시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지구 공학적 방법보다는 온실 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과 예상되는 손실 (해수면 상승과 기후 변화를 포함)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
John C. Moore et al, Geoengineer polar glaciers to slow sea-level rise, Nature (2018). DOI: 10.1038/d41586-018-030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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