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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와나 초대륙은 진짜 초대륙이었다.


 (Reconstruction of Greater Gondwana at ca. 500 Ma or at 550 to 500 Ma compared with conventional paleogeographic interpretations (inset). Credit: Science Advances (2026). DOI: 10.1126/sciadv.aeh6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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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대륙들은 대략 4억 년 정도 주기로 합체와 분리를 반복합니다. 주요 대륙이 하나로 뭉쳐 지구에 하나의 큰 대륙만 존재하는 경우 이를 초대륙 (supercontinent)이라고 합니다. 마지막 초대륙인 판게아는 중생대에 분리되어 현재는 여러 대륙으로 나뉜 상태이지만, 이 역시 먼 미래에 다시 합쳐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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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게아 이전에 있던 초대륙은 곤드와나 (Gondwana)라고 하는데, 대략 5억 5천만 년 전 존재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지질학자 에두아르트 수스가 1885년 인도 곤드와나 지역에서 처음 발견한 독특한 식물 화석을 근거로 처음으로 이 대륙이 언급됐으며, 이후 호주, 아프리카, 남극, 남미에서도 화석이 발견되면서 이 대륙들이 한때 연결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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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곤드와나가 실제로 '초대륙'이었는지 여부는 최근 몇 년 동안 치열한 과학적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초대륙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대륙 육지 면적의 75%라는 임의적인 기준이 필요했고, 곤드와나는 초기에는 64%로 측정되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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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드와나 대륙의 초기 측정은 인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남극 대륙의 다섯 가지 핵심 대륙 조각을 기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후 측정에는 미국 애팔래치아 산맥에서 남유럽을 거쳐 터키, 이란, 파키스탄을 지나 인도까지 이어지는 대륙들이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추가된 부분들을 합쳐도 75%에는 부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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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과학원 지질과학 연구소의 타오 왕 (Tao Wang, State Key Laboratory of Deep Earth and Mineral Exploration, Institute of Geology, CAGS, Beijing, China.)과 동료들은 우연히 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단서를 찾아냈습니다. 연구팀은 전 세계의 화강암 샘플로 구성된 글로벌 데이터 세트를 구축하던 중 현재 지표면에 노출된 화강암이 유래된 암석의 연대를 측정하면서 단서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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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화강암은 오래된 대륙 암석이 녹아서 형성됩니다. 연구팀은 암석에 포함된 방사성 동위원소의 양을 측정하는 특수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이 기술은 수십 년 전부터 존재했지만, 암석 샘플에서 얻은 개별 데이터들을 대륙 규모로 나타낸 사례는 드뭅니다. 연구팀은 이를 전 지구적으로 적용하여 지구 심부의 연대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연구팀의 분석 결과, 히말라야의 모든 화강암은 하나의 대륙 블록에서 유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블록은 약 7억~5억 5천만 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곤드와나 대륙의 일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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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연구팀은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시작하여 중국 대부분을 거쳐 카자흐스탄까지 이어지는 원래의 곤드와나 대륙 조각들을 추적해냈습니다. 이전에는 이 지역의 상당 부분이 오늘날 태평양에 있는 것과 같은 화산섬들이 있는 고대 해저라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지역의 대부분은 원래 곤드와나 대륙의 일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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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견은 곤드와나 대륙의 면적을 약 80%까지 확장시켜 곤드와나가 실제 초대륙이었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캄브리아기 대폭발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약 7억 5천만 년에서 5억 5천만 년 전, 거대 곤드와나가 형성될 당시 히말라야 산맥 크기의 산맥들이 초대륙을 가로지르고 있었습니다. 곤드와나는 당시 완전히 얼어붙은 건조한 땅덩어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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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주변에는 오늘날 태평양을 둘러싼 불의 고리의 전신인 화산호가 형성되어 그 길이가 35,000km에 달했습니다.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이 고대의 불의 고리는 끊임없는 화산 폭발을 일으켜 막대한 양의 수증기와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습니다. 이 불의 고리가 형성된 후, 5천만 년 동안 매일 엄청난 양의 가스가 방출되면서 지구의 기후가 빙하기에서 온실기로 바뀌는 데 일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지구상에 생명체가 최초로 번성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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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장이 맞다면 곤드와나 대륙의 형성은 현생 생물의 근간을 만든 대사건인 셈입니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고대 초대륙의 놀라운 비밀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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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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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hys.org/news/2026-09-gondwana-supercontinent-kickstart-life-earth.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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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o Wang et al, Buried fragments reveal a "Greater Gondwana" supercontinent, Science Advances (2026). DOI: 10.1126/sciadv.aeh6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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