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라는 속설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과학적 연구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같은 양을 먹더라도 아침을 거르는 경우 대사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집중력이나 학습, 업무 능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밴더빌트 대학의 한나 워터맨 (Hannah Waterman, 최근 박사 학위 수여)와 동료들은 개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아침 식사가 하루 중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알아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전부터 아침 식사가 아침 이후에도 혈당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를 "제2식 효과(second-meal effect)"라고 부르는데 연구팀이 연구한 부분은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의 역할입니다. 인슐린과 글루카곤은 서로 반대 작용을 합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반면, 글루카곤은 혈당을 높입니다. 식사 후 인슐린은 간이 포도당을 저장하도록 유도하고, 글루카곤은 간이 포도당을 혈액으로 다시 방출하도록 자극합니다.
연구팀은 인간과 대사가 유사하고 혈관과 간에 접근하기 용이한 개 29마리를 이용한 동물 실험을 통해 아침 식사를 거른 후 글루카곤 대사에 대해서 조사했습니다. 우리가 아침 식사를 거르게 되면 밤 사이 상당히 긴 공복 시간이 생기기 때문에 인체는 혈당을 유지하기 위해 글루카곤을 분비해 혈당을 높입니다. 이 과정은 주로 간에서 일어납니다.
개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연구팀은 아침에 공복인 상태에서 글루카곤이 상승하면 오후까지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아침에 상승한 글루카곤은 오후 인슐린에 의한 포도당 흡수와 글리코겐 저장을 방해했습니다. 그 기전은 인슐린에 의한 글루코키네이스(GCK, Glucokinase) 발현 억제를 통해 포도당 대사 경로의 기질(G6P) 가용성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특히 아침 식사를 거른 후 글루카곤 수치가 과도하게 상승하는 상태인 비만,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오후 혈당 조절 능력을 저하가 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당뇨 환자나 비만일수록 아침 식사를 거르면 안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쁘더라도 적당히 아침을 먹는 것이 사실 혈당과 체중 조절에 더 유리하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그 기전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참고
Hannah L. Waterman et al, Morning glucagon disrupts insulin induced hepatic metabolic memory and subsequent afternoon glucose metabolism in canines, Frontiers in Endocrinology (2026). DOI: 10.3389/fendo.2026.1832065
https://medicalxpress.com/news/2026-09-breakfast-primes-response-hormones-blood.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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