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illustration of the Diplodocus. Credit: Carmelo López)
디플로도쿠스는 브라키오사우루스처럼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용각류 대형 초식 공룡입니다. 1878년 미국에서 발견된 이후 20세기 초 내내 디플로도쿠스 골격 모형은 전 세계 주요 자연사 박물관에 전시되어 왔으며, 세계 고생물학의 상징이자 선사 시대 생명체의 사랑받는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공룡 관련 전시회와 시청각 자료에 자주 등장하면서 일반 대중에게도 가장 잘 알려진 용각류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디플로도쿠스 화석은 주로 미국 서부 모리스 지층에서만 확인되어 북미 고유종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쥐라기 후기 초대륙 판게아는 이미 상당히 분리된 상태로 북미와 유럽 사이에는 원시 대서양(proto-North Atlantic)이 이미 형성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바다가 가로막아 디플로도쿠스 같은 쥐라기 후기 용각류 공룡의 이동은 제한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디노폴리스 재단의 세르히오 산체스 페놀로사(Sergio Sánchez Fenollosa) 박사와 테루엘-디노폴리스 고생물학 연합 재단 (Fundación Conjunto Paleontológico de Teruel-Dinópolis in the 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의 동료들은 스페인에서 유럽 최초의 디플로도쿠스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이 디플로도쿠스 화석은 스페인 테루엘 주 엘 카스테야르의 라 테헤리아 (La Tejería site in El Castellar, Teruel, Spain) 유적지에서 발굴되었습니다. 디노폴리스 재단의 고생물학자 팀은 오랜 시간에 걸쳐 매우 잘 보존된 꼬리뼈 14개와 여러 개의 쉐브론(chevron, 꼬리 아래 뼈)를 발굴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화석을 면밀히 검토해 디플로도쿠스아과 용각류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스페인에서 발견된 디플로도쿠스 화석은 약 1억 5천만 년 전, 쥐라기 말기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실 이 시기에 다른 공룡과 동물도 원시 대서양을 건넜던 것으로 여겨지는데, 헤엄을 쳐서 이동한 것은 아니고 당시 원시 대서양이 지금처럼 깊지 않고 얕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해수면이 내려가는 기간에는 걸어서 통과하는 일종의 육교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발견은 쥐라기 후기에도 육교가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엘 카스테야르에서 발견된 디플로도쿠스는 길이가 약 25미터에 달해 북미 친척들과 비슷한 크기였습니다. 그리고 테루엘에서 발견된 투리아사우루스와 로실라사우루스 (Turiasaurus and Losillasaurus) 등 디플로도쿠스과가 아닌 다른 용각류와 공존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문득 디플로도쿠스 같은 대형 용각류 공룡이 현재의 코끼리가 코를 스노클처럼 이용해서 가까운 바다를 헤엄쳐 건널 수 있는 것처럼 디플로도쿠스도 짧은 거리라면 헤엄쳐 건널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을 해봅니다.
참고
Intercontinental evidence of the iconic genus Diplodocus Marsh, 1878 (Dinosauria, Sauropoda), 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2026). DOI: 10.1080/02724634.2026.2718423. www.tandfonline.com/doi/10.108 … 2724634.2026.2718423
Journal information: 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https://phys.org/news/2026-09-diplodocus-north-america-reshapes-lat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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