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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 같은 꼬리 장식으로 새를 유인하는 거미꼬리뿔살모사


 (A spider-tailed horned viper. Credit: Omid Mozaff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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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T scan showing the normal bones inside the snake's bizarre tail. Credit: Sara Ruane and Stephanie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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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에는 기이한 위장을 한 동물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처음 봤을 때는 매우 이상해서 위장인지 모르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1968년 처음 표본이 보고된 거미꼬리뿔살모사 (Pseudocerastes urarachnoides)가 그런 경우입니다. 이란 서부와 이라크 국경 지대의 바위가 많은 산악 지대에 살고 있는 이 희귀종은 처음에는 근연종인 페르시아 뿔살모사 (Pseudocerastes persicus) 표본으로 오분류 됐습니다. 특이한 꼬리 장식에도 불구하고 기형이 있는 표본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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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03년 같은 형태의 두 번째 표본이 수집되면서 박물관에 방치되어 있던 표본이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2006년 과학자들은 이 뱀을 거미꼬리뿔살모사(Pseudocerastes urarachnoides)라는 새로운 종으로 명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종을 명명할 당시 필드 박물관 소장품에 있는 표본을 모식표본, 즉 해당 종의 신체적 특징을 대표하는 표본으로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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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008년에 이 꼬리 장식을 이용해서 새를 유인해 사냥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찍히면서 그 용도가 거미처럼 보이게 해 새를 유인하는 용도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뱀 자체도 바위로 위장하기 때문에 이 방법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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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필드 박물관의 파충류학 부큐레이터이자 코어 연구소 소장이며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사라 루안 (Sara Ruane, the associate curator of herpetology and director of the Core Laboratories at the Field Museum in Chicago)과 폴란드 과학 아카데미의 부교수인 게오르기오스 게오르갈리스 (Georgios Georgalis, an associate professor at the Polish Academy of Sciences) 및 동료 과학자들은 고해상도 XCT (X선 CT)를 이용해 필드 박물관에 보관된 표본을 파괴하지 않고 매우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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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결과 이 뱀의 꼬리 척추뼈는 괴상할 정도로 정상적이었습니다. 특이한 꼬리를 지닌 다른 뱀처럼 극단적으로 변형되지 않았고 뼈만 본다면 완전히 정상처럼 보였습니다. 사실 거미 다리처럼 보이는 구조물은 꼬리 비늘이 길어지면서 유연한 실처럼 만들어지고 꼬리 위에는 여러 비늘이 융합되어 타원형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뼈에는 아무 단서가 없기 때문에 만약에 화석으로 발굴되었다면 과학자들은 이 뱀의 진짜 모습을 전혀 알 수 없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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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경고나 유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뱀은 드물지 않지만, 이렇게 거미를 완벽하게 모방하는 사례는 거의 유일한 경우로 거미꼬리뿔살모사는 형태학적은 물론 행동까지 모방하는 모방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화석으로만 접한 고생물이 사실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비밀이나 구조를 지니고 있을지 모른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또 58년 전(1968년)에 수집된 단일 표본이 2024년에야 비로소 최첨단 기술로 재해석되었다는 점에서, 자연사 박물관 수집물의 장기적 과학적 가치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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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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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hys.org/news/2026-09-fake-spider-snake-tail-lur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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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tebral morphology and intracolumnar variation of the iconic and bizarre viperid snake Pseudocerastes urarachnoides (Serpentes, Viperidae), The Anatomical Record (2026). DOI: 10.1002/ar.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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