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dsay Zanno, associate research professor at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and head of paleontology at the North Carolina Museum of Natural Sciences, with the Dueling Dinosaurs fossil. Credit: N.C. State University)
(A pack of Nanotyrannus attacks a juvenile T. rex. Credit: Anthony Hutchings)
(Nanotyrannus and Tyrannosaurus Rex arm comparison. Credit: NC Museum of Natural Sciences)
(Snout of Nanotyrannus. Credit: N.C. Museum of Natural Sciences)
(The Dueling Dinosaurs' N. lancensis specimen preserves the first complete tail of this genus. Credit: N.C. Museum of Natural Sciences)
과학자들은 여러 가지 주제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입니다. 이는 사이가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중요한 주제이고 아직 확실한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이야기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둘러싼 여러 논쟁들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과학자들은 심지어 새끼 티라노사우루스를 두고도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논쟁의 핵심은 과거 발견된 새끼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이 진짜 티라노사우루스 새끼냐 아니면 티라노사우루스보다 작은 근연종이냐는 것입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나노티라누스 (Nanotyrannus)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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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나노타라누스가 실제로 별개의 종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드린 적이 있는데,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의 린제이 자노 교수 (Lindsay Zanno, associate research professor at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와 스토니 브룩 대학의 제임스 나폴리 (James Napoli, anatomist at Stony Brook University)는 몬태나에서 발굴된 유명한 공룡 화석인 결투하는 공룡 (Dueling Dinosaurs) 화석을 분석해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이 화석은 티라노사우루스과 육식 공룡과 트리케라톱스가 서로 결투를 벌이다 한번에 매몰된 드문 화석입니다. 연구팀은 성장선, 척추의 융합 정도, 발달 해부학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분석해 육식 공룡의 화석이 새끼가 아닌 20살 정도 되는 성체의 것이라는 분명한 증거를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이 공룡은 티라노사우루스 새끼일 수 없고 나노티라누스라는 별개의 종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지배했던 백악기 말 북미에는 다른 대형 수각류 공룡이 존재하지 않았으며 사실 중간 크기 육식 공룡도 거의 없었습니다. 이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가 당시 생태계를 지배했기 때문이며 중간 크기 육식 공룡의 지위도 티라노사우루스 새끼가 차지했다고 여겨져 왔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백악기 말에도 지금 생태계처럼 먹이와 크기에 따른 생태학적 지위를 나눠 여러 포식자가 존재했던 것입니다.
나노티라누스 역시 티라노사우루스처럼 흥미로운 공룡일 것입니다. 앞으로 연구를 통해 이들의 모습이 더 상세히 드러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0-nanotyrannus-dueling-dinosaurs-fossil-rewrites.html
Nanotyrannus and Tyrannosaurus coexisted at the close of the Cretaceous, Nature (2025). DOI: 10.1038/s41586-025-09801-6
Lawrence M. Witmer, T. rex debate settled: contested fossils are smaller rival species, not juveniles, Nature (2025). DOI: 10.1038/d41586-025-03552-0 , doi.org/10.1038/d41586-025-03552-0
Journal information: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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