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impression of TOI-2267 Mario Sucerquia (University of Grenoble Alpes). Credit: Mario Sucerquia (University of Grenoble Alpes).)
지금까지 발견된 수천 개 이상의 외계 행성들은 대부분 태양처럼 혼자 있는 별 주변에서 발견됐습니다. 연구가 진행되면서 쌍성계나 심지어 삼성계 주변에서도 행성이 발견되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두 개의 별이 서로를 공전하는 경우 중력 간섭으로 인해 행성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기 힘들고 행성 생성 자체도 초기에 방해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는 넓고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형태의 행성들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습니다. 벨기에 리에주 대학의 세바스티앙 쥐니가-페르난데스 (Sebastián Zúñiga-Fernández, researcher and member of the ExoTIC group at the University of Liège (ULiège))와 동료들은 나사의 TESS 데이터와 지상의 관측 장비를 이용해서 지구에서 190광년 떨어진 쌍성계에서 놀라운 지구형 외계 행성을 발견했습니다.
TOI-2267는 적색왜성 두 개가 지구 태양 거리의 8배 정도 거리에서 공전하는 쌍성계로 우주에 흔한 형태의 쌍성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연구팀은 쌍성계 중 한 별 주위에 지구 크기의 외계 행성 두 개를 발견하고 다른 하나의 별에서도 외계 행성 한 개를 발견했습니다. 첫 번째 행성계는 두 개의 지구형 행성이 2.28일과 3.49을 주기로 별 주변에 꼭 붙어서 공전하고 있고 두 번째 행성계는 한 개의 지구형 행성이 2.03일을 주기로 공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공전하는 두 개의 별 주변에 행성계가 멀쩡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인데, 지금까지 쌍성계 주변에서 행성들이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런식으로 2+1 행성계는 처음 발견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우주는 넓고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자주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0-earth-sized-planets-compact-binary.html
S. Zúñiga-Fernández et al, Two warm Earth-sized exoplanets and an Earth-sized candidate in the M5V-M6V binary system TOI-2267, Astronomy & Astrophysics (2025). DOI: 10.1051/0004-6361/20255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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