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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기 해양 악어류 디로사우리드의 기원은 아프리카


 

(Life reconstruction of Wadisuchus kassabi from the Late Cretaceous of Egypt, showing an adult capturing a lungfish in a wetland, with a juvenile nearby. The scene highlights the ancient ecosystem, including turtles and lush vegetation, based on fossil evidence from the Quseir Formation. Paleoart by Nathan Dehaut. Credit: Nathan Dehaut—Artwork / MUVP—Scientific supervision)

악어류는 사실 공룡보다 더 먼저 지구상에 등장한 후 지금까지도 번성하고 있는 파충류의 주요 그룹입니다. 수억 년의 세월 동안 악어와 그 근연 그룹인 악어형류 (crocodyliform)는 강과 호수는 물론 육지와 바다에서 다양하게 적응 방산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악어들은 그중 남은 일부 후손들일 뿐입니다. 그리고 사실 상당수는 공룡과 함께 멸종한 것이 아니라 공룡 멸종 이후에도 살아남아 신생대 생태계의 일부를 이뤘지만, 현재는 멸종해 사라졌습니다.

이런 악어형류 가운데 하나가 디로사우리드 (Dyrosaurids) 그룹입니다. 이들은 백악기 후기인 8000만 년 정도 전에 등장해서 대멸종을 이겨내고 신생대 에오세까지 살아남았다가 멸종했습니다. 디로사우리드는 민물보다 바다에 살았던 악어류로 일부는 해안가가 아닌 먼 바다까지 진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크기는 현생 악어와 비슷하게 6m까지 커졌지만, 신생대에 일부는 9m에 달하는 크기로 진화하기도 했습니다.

이집트 만소라 대학의 헤삼 살람 교수 (Professor Hesham Sallam, Egyptian vertebrate paleontologist at Mansoura University) 연구팀은 서부 이집트 카가, 바리스 오아시스 (Kharga and Baris oases in Egypt's Western Desert) 근처에서 8000만 년 전 초기 디로사우리드 악어인 와디수쿠스 카사비 (Wadisuchus kassabi)의 두개골 화석을 발굴했습니다.

와디는 이집트어로 계곡이라는 뜻으로 이 화석이 계곡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마이크로 CT를 통해 이 화석을 정밀하게 분석한 연구팀은 와디수쿠스가 몸길이 3.5-4m 정도되는 중형 악어로 현생 악어와 비슷한 크기였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원시적인 디로사우리드의 특징을 지녀 아프리카가 이 악어형류의 기원이라는 증거를 확인했습니다.

백악기 말에는 이미 수억 년 전부터 물에 적응한 악어류가 아니라 육지 도마뱀과 비슷한 조상에서 진화한 모사사우루스가 해양 생태계의 정점에서 군림했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이상해 보이긴 하지만, 아무튼 모사사우루스가 모두 사라진 후에도 디로사우리드 같은 해양 악어류는 살아남았습니다. 대멸종도 이겨낸 이들 역시 결국은 신생대에 사라졌는데,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0-earliest-snouted-fossil-crocodile-egypt.html

https://en.wikipedia.org/wiki/Dyrosauridae

An early dyrosaurid (Wadisuchus kassabi gen. et sp. nov.) from the Campanian of Egypt sheds light on the origin and biogeography of Dyrosauridae, 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2025). DOI: 10.1093/zoolinnean/zlaf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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