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fect of H2S exposure time and concentration against T. rubrum. Agar plates were inoculated with 3 spots of T. rubrum ATCC 28,188, incubated in airtight boxes for 1, 3, 6, and 24 hours, in the presence of different concentrations of H2S, followed by a further incubation without H2S for a further 7 days. The concentrations H2S indicated are those which would be achieved if all available sulfide were released as gaseous H2S. Credit: Scientific Reports (2025). DOI: 10.1038/s41598-025-22062-7)
상한 계란 냄새가 나는 황화수소 (hydrogen sulfide (H₂S))는 자연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화산 지대에서도 이 가스가 무생물적으로 분출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약간 독성이 있는 물질로 먹으면 안되기 때문에 우리는 본능적으로 이 냄새를 싫어합니다.
영국 배스 대학과 킹스 칼리지 런던 (University of Bath and King's College London (KCL))의 과학자들은 이 물질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잘 낫지 않는 발톱과 손톱 감염의 치료에 황화수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을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습니다.
흔히 무좀으로 알려진 발톱의 곰팡이 감염을 포함해 손톱과 발톱의 감염은 쉽게 치료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두꺼운 손톱과 발톱 아래까지 약물이 잘 투과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바르는 항진균제와 함께 먹는 항진균제를 복용하더라도 치료에 몇 달씩 걸리는 게 보통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힘들게 치료해도 치료 실패나 재발이 흔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항진균제 역시 부작용이 있어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서 오래 사용하기도 어렵습니다.
연구팀은 황화수소가 항생 효과는 물론이고 항진균 효과를 지니고 있으면서 작은 분자 덕분에 손톱과 발톱을 쉽게 투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은 우선 항화수소의 항생,항진균 효과와 기전을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황화수소가 미생물과 곰팡이에 비가역적인 손상을 입혀 이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가스 형태로 분무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연구팀은 서서히 분해되면서 황화수소를 만드는 물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독성이 있는 물질이지만, 국소적으로 사용한다면 안전한 농도에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치료에서 얼마니 효과적일진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설령 부작용은 감수할만해도 냄새는 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냄새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 사용하기 힘들 것 같은데 실제 약물로 개발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11-rotten-egg-gas-infections-scientists.html
Fritz Ka-Ho Ho et al, Antimicrobial effects and mechanisms of hydrogen sulphide against nail pathogens, Scientific Reports (2025). DOI: 10.1038/s41598-025-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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