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der-like decoys observed by the researchers. Credit: Ecology and Evolution (2025). DOI: 10.1002/ece3.72371)
(Two species of spiders have been observed building elaborate structures to trick would-be attackers. Credit: Dr. George Olah)
동물의 세계에는 온갖 종류의 위장이 존재합니다. 특히 작은 절지동물들은 위장술의 달인이 많습니다. 이들은 감쪽같이 나뭇가지나 잎, 꽃 등으로 위장하거나 혹은 천적처럼 모습을 위장합니다. 평범해 보이는 벌도 사실은 벌침이 없는 다른 곤충의 위장일 수 있습니다.
호주 국립 대학의 조지 올라흐 박사 (Dr. George Olah from ANU)가 이끄는 호주 국립대학 및 플로리다 대학의 연구팀은 페루와 필리핀에서 매우 독특한 위장을 하는 거미를 발견하고 저널 Ecology and Evolution에 발표했습니다.
이 거미들은 매우 공을 들여 거미줄에 먹고 남은 곤충 껍데기와 기타 쓰레기를 모아 커다란 거미 모양의 위장을 만들었습니다. 이 가짜 거미의 역할은 새 같은 포식자를 기만하기 위한 것입니다. 만약 새가 공격해도 작은 진짜 거미보다 더 크고 먹을 게 많아 보이는 큰 가짜 거미를 먼저 공격할 것이라는 점에 착안한 영리한 위장입니다.
(동영상)
물론 가까이에서 보면 쉽게 식별이 가능하지만, 빠르게 비행하는 새의 눈에는 쉽게 구분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거미가 이렇게 비슷한 생존 전략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아마도 이런 방식을 진화시킨 거미가 드물지 않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물론 이전에도 이렇게 위장 거미를 만드는 거미들이 보고된 적이 있지만, 생각해보면 더 많은 거미들이 이런 위장을 하고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1-tropical-spiders-craft-giant-doppelgngers.html
George Olah et al, Cyclosa Menge, 1866 (Araneidae) Orb‐Weavers Build Stabilimenta That Resemble Larger Spiders, Ecology and Evolution (2025). DOI: 10.1002/ece3.72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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