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난데 없는 주장으로 인해 임신 중 타이레놀의 자폐 위험성이 논쟁이 됐지만, 사실 의학계에서는 그다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사실 잘 알려져지 않은 사실 중 하나가 자폐 스펙트럼 위험도와 임신 중 엽산 및 멀티비타민 영양제 섭취가 역상관 관계가 있다는 연구들입니다.
호주 커튼 대학 및 에티오피아 올디아 대학의 버룩 벨레튜 아베이트 (Biruk Beletew Abate, School of Population Health, Curtin University, Perth, Washington Australia, College of Medicine and Health Sciences, Woldia University, Woldia, Ethiopia)과 동료들은 8개의 메타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 우산 리뷰 (Umbrella review, 여러 개의 메타 분석들을 모아 다시 분석하는 것)을 통해 임신 중 엽산 및 멀티 비타민 섭취가 자녀의 자폐 위험도 감소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을 검증했습니다.
연구팀은 8개 메타 분석에 포함된 101개의 연구, 300만 명의 참가자 데이터를 다시 들여다 봤습니다. 그 결과 엽산 혹은 엽산 포함 멀티 비타민을 복용한 산모에서 태어난 아이는 자페 스펙트럼 장애 위험도가 30%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다시 멀티비타민군과 엽산 단독군으로 나눠 분석하면 각각 34%와 30%로 통계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태아의 뇌 발달에 영향을 주는 엽산이 자폐 스펙트럼 위험도를 줄여주는 주요 영양소로 생각되며 멀티 비타민 형태로 섭취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널리 권장되는 영양소제이지만, 이를 근거로 임신을 계획하고 준비한 경우,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그리고 좀 늦게라도 임신을 알게 된 경우 엽산이나 엽산이 포함된 멀티 비타민 제재의 복용을 좀 더 강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11-prenatal-supplements-autism.html
Biruk Beletew Abate et al, The association between maternal prenatal folic acid and multivitamin supplementation and autism spectrum disorders in offspring: An umbrella review, PLOS One (2025). DOI: 10.1371/journal.pone.033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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