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EM micrograph showing dengue virus virions (the cluster of dark dots near the center). Credit: CDC per Unviersity of South Carolina Biomedical Sciences web page)
모기에 의한 전염병은 말라리아가 대표적이지만, 신종 전염병 역시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뎅기열 그중 하나입니다. 말라리아처럼 뎅기열 옮기는 모기 역시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서식 범위가 넓어지면서 매년 수백만 명에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모든 뎅기열 환자가 사망이나 심각한 상태에 이르지는 않지만, 감염자가 많아지면서 이로 인한 사망자도 함께 늘어나 점차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행한 부분은 뎅기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 개발되어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처음 승인된 사노피의 뎅그박시아는 이전 감염력이 있는 사람에서만 사용 가능한 심각한 단점이 있었습니다. 일본 다케다 제약이 만든 큐덴가 Qdenga는 2회 접종이 필요하긴 하나 모든 사람에서 접종이 가능해 2024년 부터 유행 지역에서 승인을 받아 현재 사용되고 있습니다.
큐덴가는 약독화된 뎅기 바이러스 4가 백신으로 모든 혈청형 (1,2,3,4)에 대한 효과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 승인된 백신인 만큼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더 검증이 필요합니다. 뎅기열 유행 지역인 브라질에서 오타비오 란자니 박사 (Dr. Otavio Ranzani, head of the DataHealth Lab group at the Sant Pau Research Institute (IR Sant Pau))와 동료들은 취약 연령대인 청소년 9만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백신의 효과를 검증했습니다.
이 연구는 임상 시험이 아니라 실제로 뎅기열 증상을 보인 사람들 가운데 실제로는 음성인 사람 중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비율을 보는 검사 음성 환자 대조군 연구 (test-negative case-control)를 통해 효과를 검증했습니다. 쉽게 말해 열이 나는데 실제로는 음성인 사람에서 백신 접종자가 많다면 그만큼 백신의 효과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연구 결과 백신의 예방 효과는 1회 접종 시 50%, 2회 접종 시 62% 였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하는 중증 케이스를 막아줄 확률은 68%로 백신 접종이 더 유리하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켰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두 번 제대로 접종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 나라는 유행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뎅기열 백신이 필요하진 않지만, 만약 유행 지역으로 장기간 여행이나 출장갈 일이 있다면 백신 접종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10-dengue-vaccine-effectiveness-real-world.html#google_vignette
Otavio T Ranzani et al, Effectiveness of the TAK-003 dengue vaccine in adolescents during the 2024 outbreak in São Paulo, Brazil: a test-negative, case–control study, 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 (2025). DOI: 10.1016/s1473-3099(25)00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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