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und 9,000 years ago, at the time when the regional sea level reached its peak, warm deep water flowed into the area, leading to the collapse of the ice shelf. As a result, ice discharge accelerated, and the Antarctic Ice Sheet retreated substantially from the coast toward the inland. Credit: Yusuke Suganuma (NIPR))
(A large cylindrical coring device is deployed vertically into the seafloor and recovered to obtain sediment cores. Credit: The National Institute of Advanced Industrial Science and Technology (AIST))
남극에는 육지 빙하의 대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빙하들이 녹으면 해수면은 크게 상승하게 됩니다. 실제로 이런 일이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던 1만 2000-9000년 사이에 진행되어 많은 저지대가 잠겼습니다. 사실 본래 흑해나 서해 바다로 과거에는 대부분 육지였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지구 기온이 치솟으면서 남극 빙하는 계속 녹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무렵 남극 빙하가 어떤식으로 녹으면서 해수면이 얼마나 빨리 상승했는지 알기 위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해수면 상승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국립 극지 연구소 및 종합 연구 대학원 대학의 유스케 스가누마 교수 (Professor Yusuke Suganuma from the National Institute of Polar Research (NIPR) and the Graduate University for Advanced Studies (SOKENDAI))가 이끄는 연구팀은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 당시 빙하가 녹은 해빙수가 빙하 아래를 녹이고 여기에 다시 따뜻한 바닷물이 유입되어 방하기 더 빨리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연구팀은 1980년부터 2023년 사이 남극해와 빙하 아래 퇴적층의 토양 및 암석 샘플을 분석해 일반적인 오해와 달리 남극 방하가 아래부터 녹아 얼음보다 온도가 높은 바닷물이 유입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얼음이 녹으면서 더 많은 바닷물이 유입되어 녹는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9000년 전 일어났던 일이 지금도 일어나는 중이라는 사실입니다.
연구팀은 전세계 민물의 절반을 담고 있는 거대 빙상인 남극 동부 빙상 East Antarctic Ice Sheet (EAIS)이 그때처럼 단계적 양성 피드백 (cascading positive feedback)을 통해 점점 더 빨리 녹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해수면 상승 속도를 예상보다 더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시급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2024년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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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20년 후에는 과연 어떻게 될지 걱정되는 미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1-antarctic-ice-triggers-evidence-cascading.html
Antarctic ice-shelf collapse in Holocene driven by meltwater release feedbacks, Nature Geoscience (2025). DOI: 10.1038/s41561-025-018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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