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lonial spider web in Sulfur Cave, is home to a mixed colony of Tegenaria domestica and Prinerigone vagans. The swarm of adult chironomids is visible near the cave stream. Credit: Marek Audy)
(Frontal view of the colonial spider web. Credit: Subterranean Biology (2025). DOI: 10.3897/subtbiol.53.162344)
일부 거미들은 여러 마리가 협력해 거대한 거미줄 네트워크로 먹이를 잡는데, 그 숫자가 수백에서 수천 마리에 이르기도 합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과거 기록을 모두 뚸어넘는 역대 가장 큰 거미줄 네트워크를 발견했습니다.
체코 동굴학회 (Czech Speleological Society)의 과학자들과 다른 기관의 과학자들이 그리스 알바니아 국경의 황 동굴 (sulfur cave) 속 거대한 거미줄은 10만 마리의 거미가 100제곱미터 이상의 면적에 펼쳐 좋은 것으로 역대 최대 크기로 보입니디.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한 종류의 거미가 아니라 두 종류의 거미가 이 거미줄을 함께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의 추정에 의하면 69,000마리의 테제나리아 도메스티카 (Tegenaria domestica, 혹은 domestic house spider) 거미와 42,000마리의 프리네리고네 바간스 (Prinerigone vagans) 거미가 이 거미줄을 만들었습니다.
연구팀은 106제곱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거미 메가시티가 깊은 동굴속에 건설된 이유도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거미들은 외부에서 날아온 곤충에 의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신 황을 산화시키는 미생물이 먹이 사슬의 기초를 이루고 동굴에서 알을 낳는 깔다구 (chironomid flies)의 유충이 물속에서 이를 먹고 자란 후 날아가면 거미줄에 걸리는 방식으로 지상과는 독립된 생태계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유전적으로도 동굴 밖의 같은 종과 조금 다른데, 오랜 세월 이 환경에 적응해 진화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마치 심해 대신 동굴 속 열수분출공을 보는 듯한 놀라운 모습인데, 비슷한 사례가 더 많이 있을지 궁금해지는 연구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1-sulfur-cave-spiders-arachnid-megacity.html
István Urák et al, An extraordinary colonial spider community in Sulfur Cave (Albania/Greece) sustained by chemoautotrophy, Subterranean Biology (2025). DOI: 10.3897/subtbiol.53.16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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