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사용 증가와 소셜 미디어의 범람으로 인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독서량이 크게 감소하고 스포츠에 대한 흥미 역시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향은 코로나 19 대유행 당시 더욱 심해진 후 현재도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 국가에서는 청소년의 소셜 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다음 달 부터 16세 미만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 사용 금지에 들어가는 호주의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University of South Australia)의 연구팀은 2019-2022년 사이 11-14세 사이 참가자 14000명을 대상으로 4년 동안 소셜 미디어 이용과 독서, 운동, 예술 등 다른 활동의 연관성을 조사했습니다.
이 시기 소셜 미디어 이용은 26%에서 85%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사람의 비율은 31%에서 3%로 급감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독서를 전혀 즐기지 않는다는 어린이(children who never read for fun)이 11%에서 53%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그림 같은 예술 활동에 전혀 참가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26%에서 70%로 크게 늘었습니다. 음악에 전혀 참가하지 않는 비율도 70%에서 85%로 증가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독서나 예술 같은 창의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대신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했다는 것인데, 시기적인 특성을 감안해도 매우 심한 수준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더구나 코로나 19로 인한 봉쇄가 끝나가던 2022년에도 이런 상황이 개선되는 모습은 없었습니다.
이 정도면 정부에서 소셜 미디어 사용 금지를 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긴 합니다. 과연 이런 조치가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아니면 유튜브 같은 다른 방향으로 풍선 효과를 불러 일으키게 될지 궁금합니다. (아래 영상을 보면 현지에서도 그런 우려가 나오는 듯 합니다) 호주에서의 실험이 아마도 다른 나라에서도 16세 미만 소셜 미디어 금지가 확산될지를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 같습니다.
(Can teens access YouTube without logging in under the social media ban? | ABC NEWS)
참고
https://phys.org/news/2025-11-social-media-soars-kids-sports.html
Mi Zhou et al, Postpandemic After-School Activities Among Youths in Australia, JAMA Network Open (2025). DOI: 10.1001/jamanetworkopen.2025.43637. jamanetwork.com/journals/jaman … /fullarticle/284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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