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엔비디아 )
AI 버블 논란 속에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엔비디아의 2026년 3분기 (회계년도, 실제 달력과 비교해서 11개월 차이)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일단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둬 한동안 떨어졌던 주가도 다시 회복하고 거품론도 다소 주춤한 모양이지만, 한동안 AI 버블 논란은 줄어들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 이익과 비교해서 주가가 매우 높을 뿐 아니라 이 GPU를 대량 매입한 기업들이 그 이상으로 수익을 거두고 있는지 의심하는 분위기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이번 분기 실적에서 엔비디아는 570억 달러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영업 이익은 360억 달러, 순이익은 319억 달러로 이 역시 역대급 기록입니다. 매출의 대부분인 512억 달러는 데이터 센터에서 나왔는데, 게임 부분은 전분기와 비슷한 42.65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나머지 부분은 아직은 미미한 수준입니다.
젠슨 황 CEO는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너무 높아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정도이고 데이터 센터를 위한 클라우드 GPU는 완판된 상태 (Blackwell sales are off the charts, and cloud GPUs are sold out)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점을 감안하면 다음 분기 실적은 더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는 650억달러의 예상치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구글,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xAI 같은 기업들이 앞다퉈 초거대 AI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기 때문이지만, 이들 모두가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습니다. 닷컴 버블 당시 여러 종류의 인터넷 검색 엔진이 등장했지만, 결국은 구글만 살아남았고 PC 시장 초기에도 여러 경쟁자가 등장했지만, 결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천하가 된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비용을 기꺼이 내고 사용하는 AI 서비스는 결국 몇 개 남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AI가 미래 산업 혁명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점을 의심하진 않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시장은 한 번 이상 구조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과거 철도, 자동차, 석유화학, 인터넷, 프로세서, 반도체 산업이 갔던 길을 결국은 AI도 걷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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